‘컨버전스’, ‘고화질 디스플레이’, ‘3세대 단말기’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2005년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와 겨뤄 ‘부호분할다중접속(CDMA) 종주국’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야심차게 준비중인 휴대폰 라인업과 기술 트랜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은 정보기술(IT)분야의 시험장(테스트베드)인 국내시장에서 검증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박자 빠른 제품라인업과 기술로 해외시장에서 승부수를 던진다는 전략이다.
이들 업체들가 해외시장에서 유수 글로벌 기업들과 맞서기 위해 중비중인 첫번째 비장의 카드는 유용한 기능을 휴대폰속에 결합시키는 ‘컨버전스’다.
아울러 국내에서 꽃망을 터뜨린 3세대 휴대폰을 주력 제품으로 해외 경쟁사와 격차를 벌리는 동시에 고화질 카메라폰을 해외에도 선보여 디스플레이분야에서 차별화한다는 전략도 세웠다.
◇컨버전스폰, 고부가가치 주도=내년 휴대폰업체들의 해외시장전략은 융합형 휴대폰의 ‘원조’격인 카메라폰 성공의 여세를 몰아 다기능 융합형 단말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올해 MP3폰이 카메라폰을 위협할 만큼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데 힘입어 TV폰, DMB폰, PDA폰, 캠코더폰 등 각종 기기와의 융합을 멈추지 않을 태세다.
삼성전자는 하이엔드(고가)시장에서의 고급브랜드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고부가가치를 낼 수 있는 융합형 휴대폰 라인업을 발빠르게 세워논 상태다. 삼성전자가 내년에 승부를 걸 제품은 동영상폰, 게임폰, 위성DMB폰, WCDMA폰 등이다.
삼성전자는 이를통해 오는 2010년 휴대폰 세계 시장점유율 25%와 매출 250억달러를 달성하는 게 목표다.
LG전자도 내년 북미, 유럽시장 등을 겨냥한 MP3와 카메라폰 결합형 휴대폰을 추가로 출시해 중저가 중심의 제품라인업을 고가로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LG전자는 동남아, 중국 등에서의 시장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 캠코터폰, 고화질 카메라폰, TV폰 등 융합형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내놓키로 했다.
◇고화질 디스플레이 관건=휴대폰 수출의 바로미터는 디스플레이다. 고객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부분이 휴대폰 화면의 품질이기 때문이다.
업체들은 보급형 액정표시장치(STN-LCD)에서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D-LCD),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유기EL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한 데 이어 TFD·TFT-LCD로 다시 넘어가고 있다. 일부 업체는 STN-LCD, 초고화질액정표시장치(UFB-LCD) 등을 채용하고 있다.
휴대폰의 필수기능으로 자리잡은 디지털카메라의 화소수도 관건이다. 오는 2008년까지 100만화소 이상의 카메라폰이 전체의 80%이상에 이를 것으로 전망될 만큼 화소는 중요시되고 있다.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업체가 지난해 130만 화소 휴대폰에서 경쟁을 벌인 것을 시작으로 올해 200만화소, 300만화소 휴대폰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업체들은 이같은 국내시장에서의 ‘화소경쟁’에서 기른 경쟁력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해외시장에도 200만화소 이상의 제품을 선보여 해외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일 계획이다.
해외시장에서 대부분 휴대폰 업체들은 100만 화소급 제품에서 치열한 시장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어서 한국 업체들이 화소면에서 한 템포 앞서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3세대(G) 기술이 대세=국내 업체들은 내년에 해외업체들보다 앞서 3세대(G) 단말기를 주력으로 내세워 차별화를 시도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즉 2세대와 2.5세대에서 노키아에게 뺏긴 주도권을 3세대에서 만큼은 반드시 놓치지않겠다는 야무진 각오다.
국내 업체들은 CDMA분야에서 그간 주력 제품이었던 CDMA2000 1X에서 벗어나 CDMA2000 EV-DO 등으로 무게중심을 옮긴다는 전략이다.
유럽형이동통신표준(GSM)의 경우 유럽시장을 주타깃으로 삼아 GPRS, WCDMA등의 물량을 대폭 늘려나가는 수출전략을 세웠다.
전문가들은 세계 3G 휴대전화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화돼 연평균 57%로 급신장, 올해 1400만대, 2008년 2억대, 2010년에는 전체 휴대폰 시장 중 3G 제품이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문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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