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가 고령화시대에 진입하면서 생활패턴도 바뀔 전망이다.
명지건설이 지난 2일 ‘노인의 날’을 맞아 60세 이상 노인 300명을 대상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절반이상을 차지하는 노인들은 자녀와 함께 살기를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독립된 가구나 노인 전용 공간에서 살고 싶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실버주택사업 진출을 선언한 명지건설의 실버주택담당 유재훈 이사는 “오는 2009년께 60세 이상 인구가 전국민의 600만∼7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돼 본격적인 실버시대가 올 것”이라며 “초기 단계인 국내 실버주택산업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지건설은 경기 용인시 남동 명지대 캠퍼스 맞은편에 조성되는 총 1200가구 규모의 고품격 실버주택 ‘명지 엘펜하임’으로 대단위 실버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명지 엘펜하임은 명지대 평생교육 프로그램과의 연계를 통해 입주민들 간의 원활한 교류를 지원하는 등 고품격 실버 커뮤니티를 지향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캠퍼스 주변 실버타운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것에 착안했다는 유 이사는 “기존 실버주택의 경우 병원과 연계된 타운이 대부분이었지만 엘펜하임은 대학까지 연계해 평생교육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입주자들의 경우 9홀 규모의 골프장을 평생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수영과 헬스 등 다양한 스포츠 레저활동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운영방식도 기존 실버주택과는 다르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보통 실버주택의 운영시스템이 제3자에게 맡겨지거나 외주에 의해 이뤄졌지만, 엘펜하임은 비영리 사회복지법인인 명지그룹내 명지원이 직접 운영을 맡아 신뢰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명지 엘펜하임 실버타운 조성은 총 3단계로 나눠 진행되며, 우선 1단계로 42·48·57평형 336가구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노인복지법에 의한 유료 노인복지시설이어서 청약통장 없이 만 20세 이상이면 누구나 분양계약을 할 수 있지만, 입주자는 60세 이상이어야 한다.
/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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