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에바 헤세展]천재여류화가의 실험정신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0.19 11:58

수정 2014.11.07 12:55


미술학도들에겐 전설적인 화가,그러나 국내에선 제대로 소개되지 않았던 천재 여류화가 에바 헤세(Eva Hesse·1937-1970)의 작품 50여점이 서울 국제갤러리(소격동)에서 전시중이다.

11월19일까지 갖는 이번 서울 전시는 헤세 개인전으로는 아시아 처음이면서 빈과 취리히에서 열린 대규모 회고전에 이은 세번째 순회전이기도 하다.

에바 헤세는 1960년대 미국 현대미술의 우상(Icon)이었다.그는 다양한 매체실험을 통해 미국추상표현주의 미술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작가다.

34살때 뇌종양으로 요절한 그녀의 이번 서울전시 ‘변형-독일에서의 체류 1964-65’전은 제목대로 독일 체류 1년동안 작업한 작품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기는 헤세가 회화,드로잉,중심에서 콜라주와 조각적인 조형예술로 옮아가는 이행기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독일 태생인 헤세는 나치정권에 의해 두살때인 1938년 강제추방돼 뉴욕으로 이주했다.그후 예일대에서 미술을 전공,뉴욕에서 줄곧 활동을 해온 헤세는 ‘아르쉴 고르키’와 ‘월렘 드 쿠닝’의 영향을 받아 추상표현주의의 작품을 많이 남겼으며,전통적인 회화와 조각을 넘어 콜라주,부조,오브제 등 다양한 매체실험을 시도했다.

1년간의 독일체류후 미국으로 돌아온 헤세는 본격적으로 조각에 매달렸다.
고무호스,풍선, 밧줄,그물 등을 사용한 작품은 어떤 형태로든 ‘걸려 있음(Hang Up)’을 주제로 한다.‘Three Nets’는 세개의 그물에 종이 뭉치를 넣고 검은 에나멜로 칠한 작업으로 ‘걸려있음’의 주제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의 드로잉 연작들은 칸딘스키와 초현실주의적인 ‘오토마티즘(Automatismus·자동기술법)’을 연상시키는 경쾌한 화면을 보여준다.(02)735-8449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

■사진 설명

1965년 자신의 작품과 함께 포즈를 취한 에바 헤세(사진 Manfred Tisch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