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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경영권 위협 커진다…올 주식 평가액·보유기업수 20%씩 증가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1 12:04

수정 2014.11.07 12:32


올 들어 외국인들의 국내 우량 기업 폭식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증권거래소가 1일 밝힌 ‘외국인 5% 이상 지분변동 신고 추이’에 따르면 올들어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기업의 주식은 지난해말 124개사에서 150개사로 20.97% 증가했으며 보유 건수도 161건에서 217건으로 37.7% 증가했다.

또 5% 이상 상장법인의 지분을 취득한 외국인 수는 75명에서 9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보유주식 수도 5억7869만4000주에서 8억2209만1000주로 42.0%나 급증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금액도 지난해말 16조1000억원에서 19조3000억원으로 20.6%가 증가했다.

올해 신규 취득한 외국인은 28개사 46건이며 이중 취득 건수가 가장 많은 투자자는 ‘도이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스’였다.


투자자별 보유 주식 평가액을 살펴보면 21개 종목을 갖고 있는 캐피털 리서치앤드 매니지먼트 컴퍼니(CRMC)가 3조3162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또 캐피털그룹인터내셔널(CGII)이 현대미포조선 등 14개 종목 2조5282억원, SK 단일종목을 14.93% 보유한 크레스트시큐러티즈가 1조113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극동전선은 5% 이상 취득 외국인중 신고건별 지분율이 39.50%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한국유리공업이 34.47%, 신영와코루가 25%로 그뒤를 이었다.

한편, 하반기 들어 주가 하락과 더불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외국인수 및 매수금액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유종목도 보다 다양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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