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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화제-3년후를 내다보는 부동산투자]현장에서 배우는 부동산 재테크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3 12:04

수정 2014.11.07 12:27


경제는 총체적 사회다. 사회의 요소들이 상관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 영향으로 돈이 움직이고 경제가 돌아간다. 이를테면 남미의 정치불안은 구리와 주석가격의 상승을 야기하며 이에 따라 한국의 물가도 상승한다. 이런 함수관계를 포착하기 위해선 경제를 ‘공부해야’ 한다.

그런데 이런 경제 공부는 상아탑보다 현장에서 더 많이 학습되기도 한다.
MBA도 없는 길거리 상인이 백만장자가 되기도 하며, 경제학에 일천한 큰손이 탄생하기도 한다. 현장은 때때로 강의실보다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3년후를 내다보는 부동산투자’(아라크네)의 저자 이경수씨도 현장에서 출발한 부동산 전문가다. 저자는 40대의 외과전문의로 부동산학은 물론 경제학을 체계적으로 접한 적이 없다. 다만 전세를 살던 집에 가압류가 들어오면서 부동산에 관심을 갖게 됐다. 현장의 체험과 관심, 꾸준한 공부가 그를 부동산 전문가로 만들었다.

저자는 부동산은 저금리시대의 유망한 투자처라고 확신한다. 다만 ‘3년’을 전망해 끈기있게 기다려야 한다는 게 전제조건이다. 그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시장과 환경이 ‘3년’마다 변한다고 지적한다. 저자는 책에서 정책, 환경, 경제적 측면에서의 부동산 시장의 ‘3년’ 후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3년’은 정확한 3년이란 기간이 아니다.
그 의미는 사회에서 경력을 인정해주는 ‘3년’과 맞닿아 있다. 3년은 지나봐야 ‘뭐좀 안다’는 소리를 듣게 마련. 즉 책속의 ‘3년’은 공부하고 투자한 뒤 기다리는 ‘적당한’ 시간인 셈이다.
조바심으로 빚어진 한탕주의식 단기적 투자를 지양해야한다는 얘기다.

/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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