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에 대한 향수와 복고풍 유행의 영향을 받아 정통적인 영국풍(브리티시 룩)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제일모직 로가디스가 정통 영국 신사복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실루엣 정장 ‘브리티시 P라인’ 을 출시했다.
지금까지 국내 신사복은 ‘아저씨 정장’이라는 말로 표현될 만큼 특색없는 실루엣(윤곽)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옷 스타일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 로가디스 ‘브리티시 P라인’은 편안하고, 몸에 달라붙으면서도 스타일이 있는 실루엣이 살아나는 것이 특징이다.
로가디스 사업부 차동윤 상무는 “전체적으로 허리부분을 39mm 줄이고 허리선을 위쪽으로 22mm 올렸다.
로가디스 ‘브리티시 P라인’은 목에서 허리, 엉덩이로 이어지는 등 중심선을 자연스러운 인체곡선(S라인)에 따라 디자인된 인체공학 패턴을 적용했다. 또 신사복을 입으면 팔을 움직이기가 불편했던 단점을 개선해 편안한 활동감을 부여했다.
소매라인 디자인도 돋보인다. 그 동안 국내 신사복 소매는 폭이 넓고, 곧게 재단되어 왔다. 로가디스 ‘브리티시 P’라인은 팔꿈치 부분에서 약간 앞 쪽으로 휘어지는 부드러운 곡선형태의 소매패턴을 개발했다.
무게도 줄였다. ‘브리티시 P라인’ 상의 무게는 630g으로 기존 신사복 상의 무게인 730g보다 가볍다.
제일모직은 이번 로가디스의 패턴변경을 위해 일본에서 버버리 블랙라벨을 성공시킨 일본인 패션 디자이너 하세가와 이사오 고문을 2001년 영입해 2년 동안 디자인 개발을 맡겼다. 또 변화된 패턴 생산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난 4년동안 생산라인 협력업체에 4억원을 투자하는 등 패턴변경을 위해 약 10억원을 투자했다.
하세가와 고문은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의 욕구는 변화하는데, 남성 정장은 브랜드와 상관없이 똑같은 디자인으로 넘쳐났다”면서 “향후 로가디스는 브리티시 컨셉트를 확고히 하면서, 기존 남성정장의 개념을 바꾸는 브리티시 라인을 더욱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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