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거양 베어링부품 日역수출 성공

임정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09 12:05

수정 2014.11.07 12:17


베어링 부품 전문 메이커 ㈜거양이 최근 베어링산업 선진국인 일본에 고부가가치 베어링 케이지를 역수출하는데 성공해 모범적인 국산화사례로 꼽히고 있다.

90년 창사이후 베어링 부품만을 생산해 온 거양은 만성적으로 수입에 의존해 오던 베어링 케이지를 전량 국산화하는데 성공, 이미 수년째 일본에 제품을 수출해 왔다.

이번에 수출에 성공한 제품은 자동차 오토트랜스미션용 ‘원웨이 클러치 베어링 케이지’로, 일본 베어링업체가 해외로부터의 구입을 극히 꺼리는 고정밀 고부가가치 부품이란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수출처는 도요타 자동차 부품업체인 일본 코요사와 NSK, 그리고 다국적 기업인 SKF 등이다.

이에 앞서 3년전 일본 코요사는 도요타의 신차종에 적용할 원웨이 클러치 베어링 개발 파트너로 자국내 협력업체 대신 거양을 선정했으며, 거양은 3년간에 걸친 독자적인 연구개발 끝에 이 제품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베어링 케이지란 베어링이 제 기능을 하도록 가이드 해주는 둥근 테 모양의 부품을 말한다.


지난해 400억 달러를 돌파한 세계베어링 시장은 향후 10년내 두배 가량 신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세계시장점유율은 2.6%에 불과할 정도로 산업이 취약한 실정이다.


거양은 내년에 3종류 이상의 원웨이 클러치 케이지를 더 개발해 유망 수출 아이템으로 육성하는 한편 매출액의 40%선인 수출비중을 수년내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거양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70%로, 올해 매출액은 74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 송석준사장은 “부품수입이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의 자동차용 베어링 메이커로부터 기술을 인정받아 자부심을 느낀다”면서도 “2년전만 해도 일본보다 37% 가량 쌌던 철판 값이 지금은 일본보다 18% 가량 더 비쌀 정도로 원자재가 앙등이 심하고 인력난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중소기업 지원을 호소했다.

/ lim648@fnnews.com 임정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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