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보험사 “13억 중국시장 잡아라”


13억 인구의 중국 보험시장 전면 개방을 앞두고 국내 보험사들의 중국 보험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번 완전개방으로 ‘2년 이상 사무소 영업을 해야 중국 보험시장 영업자격을 인가해주던 관행’도 철폐될 것으로 보여 국내 보험사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손해보험사중에서는 삼성화재가, 생명보험사중에서는 대한생명이 가장 적극적이다.

대한생명은 지난 1일 본사조직을 개편하면서 중국 보험시장 개방 및 동남아 보험시장 진출에 대비해 ‘국제업무팀’을 별도로 구성했다.

대한생명은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중국 베이징에 주재사무소를 개설했다. 베이징 사무소는 중국 내 보험시장 조사를 비롯해 보험영업 허가권 조기 획득, 향후 영업전략 수립, 현지 보험전문가 양성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국내 보험사중 최초로 중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9일 “내년 상반기중에 중국 상하이지점을 법인으로 전환해 자본금 2억4000만위안(약 360억원)의 삼성화재해상보험유한공사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이 법인은 삼성화재가 100% 지분을 갖고 중국 진출 한국기업에 대한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상하이지점의 법인 전환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을 잇는 아시아 보험시장 벨트구축도 달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생명도 내년 상반기중에 중국 ‘에어차이나’와 50대 50의 지분투자를 통해 베이징에 합작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합작사가 본격 출범할 경우 국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치명적질병보장(CI)보험이나 종신보험을 집중적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또 합작사를 발판삼아 상하이 등 다른 신흥도시로 영업망을 확대할 계획도 갖고 있다.

교보생명도 당초 계획했던 ‘2007년까지 국내 보험시장 집중공략’ 전략을 다소 수정해 중국 등 이머징마켓에 대한 공략을 앞당긴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를 위해 교보생명은 당장 지난 4월 베이징에 설립한 주재사무소 기능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대해상과 LG화재도 지난 97년과 96년 설립한 베이징 주재사무소와 2003년 상하이사무소를 앞으로 중국 보험시장 정보 수집, 보험인력 양성 등을 위한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중국 보험시장은 지난 3년간 해마다 33%가량 성장하는 등 대표적 ‘이머징마켓’으로 주목받아왔으며 올 12월11일부터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양허안 일정에 따라 외자계 보험사에 대한 영업지역이나 업무범위의 제한을 없애고 보험시장을 전면 개방해야 한다.

/ ykyi@fnnews.com 이영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