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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살꽉찬 대게 샤부샤부]대게 그놈,살맛 난다!

김시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0 12:05

수정 2014.11.07 12:16


수확의 계절은 비단 땅에만 있지 않다. 풍요로운 바다는 요즘 제철 어종으로 어부들에게 만선의 기쁨을 선사하고 한껏 물이 오른 대게·복어가 저마다의 맛을 뽐내며 미식가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유혹한다.

서울 홍은동 백련산 자락의 그랜드 힐튼호텔의 일식당 ‘미쯔모모’는 게요리 전문점도 흉내내기 힘든 ‘대게 샤부샤부’를 선보이고 있다. 게는 살이 적고 양에 비해 가격이 비싼 식재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조리장의 오랜 경륜이 더욱 빛을 발하기 마련이다.

큼직하니 살이 통통하게 오른 대게가 야채·새송이 버섯 등과 어우러져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로브스터 머리로 우려낸 육수는 담백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이다.
쌀쌀한 날씨로 움츠러든 가슴 속마저 달래준다.

대게 등껍질을 떼어 낸 후 대게 다리를 몸통 가까이에서 절단해 다리 안쪽의 껍질을 칼로 벗겨 먹기좋게 4∼6쪽으로 잘랐다.
몸통과 게껍질에 붙어 있는 내장은 긁어 따로 보관하는데 다 쓸모가 있다.

펄펄 끓는 육수에 야채와 대게를 넣고 살을 발라 소스에 찍어먹은 후 우동이나 밥과 따로 보관했던 게 내장을 넣고 함께 끓여 먹으면 진한 국물맛이 일품인 대게 샤부샤부의 대미가 완성된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

■사진설명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호텔 일식당 ‘미쯔모모’가 자신있게 선보인 ‘대게 샤부샤부’. 야들야들한 게 속살맛과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사진=김범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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