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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0월 경제동향]IT부문등 경기하강 지속,수출증가율 4분기후 하락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이 주요 교역상대국의 경제성장 둔화와정보기술(IT) 부문의 순환적 경기 하강으로 올 4·4분기 이후 더욱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9일 ‘10월 월간 경제동향’을 통해 “산업생산 증가세는 다소 둔화되는 반면 재고 증가세는 소폭 확대돼 경기가 완만히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및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등 경기관련 지표들도 6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가 하강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KDI가 ‘경기부진’이라는 표현 대신 ‘경기하강’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DI는 주요 교역상대국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의 1%포인트 하락은 2∼4개월 후 수출(물량) 증가율을 2∼4%포인트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3∼5%포인트 하락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이 1%포인트 하락하면 수출증가율은 2∼4개월 후 각각 1.7%포인트, 2.1%포인트, 3.5%포인트 하락했고 장기적으로 2.9%포인트, 3.8%포인트, 4.7%포인트 낮아졌다.

미국, 일본, EU 등의 2·4분기 성장률은 1·4분기에 비해 하락했으며 경기선행지수 계절조정 증가율 역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차 하락, 최근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역시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정부의 긴축정책에 기인, 향후 성장률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여 우리나라 수출은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KDI는 전망했다.

특히 이들 국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성장률이 기술적 반락 요인으로 작용, 향후 성장률을 추가적으로 하락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KDI는 IT부문 수출증가율 하락도 수출전선에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5월 이후 변동성이 낮은 비IT부문 수출증가율은 20%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지만 5월 62%까지 치솟았던 IT부문은 10월에는 18%대까지 밀렸다. 무엇보다 세계 반도체 경기는 지난 1월을 정점으로 하락세를 보여 IT부문 수출에 악영향을 줄 전망이다.

KDI는 유가상승도 복병이라고 지적했다. 유가상승이 지속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추가적으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에너지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0달러 상승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0.5%포인트 하락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은 0.4%포인트 떨어진다. 아시아 신흥시장국은 에너지집중도가 높아 0.8%포인트까지 떨어질 수 있다.

이같은 수출 부담 요인은 수출증가율의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10월중 수출은 229억달러를 기록,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5월 41.9%에서 6월 38.0%, 7월 36.1%, 8월 28.8%, 9월 22.7%, 10월 20.9%로 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02년 이후 증가세를 지속해온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은 최근에는 8억달러를 소폭 넘는 수준에서 등락을 보이며 정체 양상이다.

KDI는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문제는 수출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반면 수입은 원자재 수입의 높은 증가율이 지속되며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4분기 19.3% 증가에서 2·4분기 32.5% 3·4분기 27.2%, 10월 23.3%를 기록했다.

KDI는 “계절조정 일평균 수출액이 올해 평균인 8억달러대를 지속해도 4·4분기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은 10%대로 하락한다”며 “지난해 말 이후 수출 급증세에 따른 기술적 반락이 겹쳐 올해 4·4분기 이후 수출 증가율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 csky@fnnews.com 차상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