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남미 세일즈 외교 시동-현대·기아차]남미車시장 공략 칠레 거점 활용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1 12:05

수정 2014.11.07 12:13


현대·기아차그룹은 이번 노무현 대통령 남미 순방에 동행하면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한 마케팅 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 최한영 사장은 이번 순방에 자동차업계를 대표해 노대통령과 동행하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함께 20∼21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릴 예정인 각국 경제계 최고경영자(CEO) 회의에 참석한다.

한편 현대차는 CEO 회의의 공식차량 지원 업체로 선정돼 행사기간 중 그랜져XG, 쏘나타, 트라제 등 40여대를 독점적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APEC 정상회의나 칠레 방문전 국빈 방문하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등에서도 행사에 참관하는 국내 정부 인사 및 기자단들의 차량을 제공하기로 돼 있다.

현대차는 이번 CEO 회의에 자동차 업종을 대표하는 글로벌 파트너로 선정됨으로써 현대차의 위상과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칠레 CEO 회의 운영위원회의 각종 홍보물 통해 현대차가 글로벌 파트너임을 알리는 기사가 현지 언론에 게재되고 있다.


현대차는 또한 ‘세계속의 자동차 메이커’임을 APEC를 통해 참가국에 알리고 칠레내에서 재도약의 기회로 삼을 전략이다.

현대차는 칠레 시장에 매년 1만대 이상을 수출하고 있으며 GM, 도요타에 이은 3위 업체로 올해 판매 목표를 1만3000대로 잡고 있다. 지난 2002년 9615대에 머물던 판매량은 지난해 1만984대까지 증가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남미 시장을 적극 확대해 나갈 전략을 세우고 있다.
칠레를 제외하면 브라질이나 아르헨티나 등은 아직 수출 실적이 미진한 상태이지만, 칠레를 남미 공략의 거점으로 삼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APEC 및 CEO회의의 차량 지원 및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및 판매력 향상의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며 “칠레내에서의 도약을 약속하면서 2005년 APEC 회의 주최국인 한국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사진설명

칠레시장에서 2위 업체로 부상한 현대·기아차 그룹의 현지 대리점 딜러가 고객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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