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中企대출 파생상품 활성화 추진…12월 8일 공청회

이민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1 12:05

수정 2014.11.07 12:12


은행의 중소기업 신용위험을 줄이고 중기 대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신용파생상품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된다.

11일 한국금융리스크관리전문가협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협회는 오는 12월8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신용파생상품 관련 공청회’를 열어 국내 금융기관들의 신용파생상품 활용방안을 제시한다.

협회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산하에 ‘파생시장협의회’를 두기로 하고 초대 회장에 이두호 설립준비위원장(한국자금중개 사장)을 내정하는 등 사전 정지 작업에 착수했다.

신용파생상품은 대출채권, 회사채 등 기초자산의 신용리스크를 분리해 거래하는 파생금융상품을 말하는 것으로 올해 말 세계 시장 규모는 5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즉, 은행이 기업에 대출해준 뒤 해당 기업이 파산할 경우 다른 금융회사가 대출금을 지급토록 하는 약정을 맺어 신용리스크 관리 효과를 높이게 된다.

앞서 윤증현 금융감독원장은 “은행에 집중돼 있는 중소기업 신용위험을 자본시장에 분산시킴으로써 은행의 중기 대출을 확대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신BIS협약(바젤협약)이 적용되면 중기 대출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협회 부설 금융리스크연구원(FERRI)에 이번 공청회에서 발표될 ‘신용파생상품을 이용한 신용위험관리 강화방안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 용역을 맡긴 바 있다.

전정용 협회 사무국장은 “중기 대출 확대,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고 국내 금융기관들이 신용파생상품을 이용해 신용위험 관리 및 수익 극대화 방안을 꾀하는데 초점을 맞춘 연구방안을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에 필요한 감독규정과 제도 개선 방안 및 신용파생상품 도입에 따른 헤지회계 및 조세문제도 다루게 된다.
금감원은 재정경제부 등과 협의해 관계법령을 정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파생시장협의회 고문에는 한양대 이상빈 교수(증권선물위원), 산업은행 반기로 이사, 설립준비부위원장은 산업은행 윤만호 금융공학실장, 동원증권 김범진 부사장, CSFB은행 김진겸 상무가 각각 위촉됐다.
협회는 창립기념으로 12월8일 공청회에 앞서 7일 금감원 김창록 부원장보를 초빙, 국제세미나를 갖는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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