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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새로운 스윙 선보이겠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12 12:05

수정 2014.11.07 12:10


【제주=정대균기자】‘혼저 옵서예, 타이거 우즈.’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12일 오후 전용기 걸프스트림IV편으로 마침내 제주에 도착했다. 운동화 차림에 청바지와 검은색 라운드셔츠를 입은 우즈는 이날 제주 공항에서 프로암 동반자인 손천수 라온건설 회장, 구본홍 MBC 보도본부장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공항에 나온 팬들을 위해 환한 미소로 손을 들어 답례한 우즈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잠시 포즈를 취한 후 경찰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숙소인 중문 롯데호텔로 이동, 함께 스킨스게임을 펼칠 최경주(34·슈페리어), 박세리(27·CJ), 그리고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등과 함께 8시부터 입국 기자회견을 가졌다.

하지만 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우즈의 아내 엘린 노르덴그렌은 끝내 동행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투어 통산 100승을 올리고 있는 우즈의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는 이번 대회에 불참하고 대신 매니지먼트사인 IMG의 마크 스타인버그 부사장이 대타로 우즈의 백을 메게 된다.

다음은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라온인비테이셔널 참가선수들의 일문일답.

―한국방문 소감과 이번 대회에 임하는 각오는.

▲타이거 우즈=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국에 가면서 잠깐 경유한 적이 있지만 이번에 세명의 훌륭한 챔피언들과 함께 즐거운 라운드를 하게 돼 기쁘다. 재미있고 즐거운 경기가 될 것이다. 환상적인 시간을 갖고 싶다.

▲콜린 몽고메리=이번이 세번째 내한이다. 세명의 챔피언과 같이 라운드하게 되어서 기쁘다.

▲최경주=콜린이 어렵게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박세리=멋있는 선수들과 라운드하게 되어 마음이 설렌다. 기억에 아주 오래 남을 것 같다.

―캐디를 안데려온 이유는. 신혼여행때 샷 연습을 전혀 안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사실인가.

▲우즈=아메리칸익스프레스 때 겨드랑이를 다쳐 2∼3주간 휴식만 취했다. 어차피 휴식이 필요해서 그렇게 했다. 하지만 투어챔피언십 전에 약 1주반 연습했다. 그래서 그나마 괜찮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 스티브 뉴질랜드에서 레이싱을 즐기는 바람에 못왔다. 내주 일본에서 열리는 던롭 피닉스 오픈에서 합류하게 된다.

―지난 10월말 캐디 스티브가 슬럼프가 아니라 새로운 스윙을 준비중이라고 했는데 사실인가.

▲우즈=정상을 유지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계속 진행되는 과정이었다. 결코 갑자기 벌어진 일은 아니다. 높은 수준,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그전부터 준비했다. 2, 3주전부터 성적이 좋아지고 있다. 일관성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97∼99년도에 스윙을 바꾸는 과정을 거쳤다. 당시 마스터스 12타차 우승에도 불구하고 스윙바꾼다고 말하자 주위에서 미쳤다고 한 사람도 있었다.

―신부가 오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즈=원래는 같이 오려고 했는데 친정 아버지와 워싱턴DC에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못왔다.

―스킨스게임의 전략은 무엇이라고 생각한가.

▲우즈=전에 스킨스게임을 해봤다. 무엇보다도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본다.
누가 그날 제일 잘하고 못하고는 결코 중요하지가 않다. 플레이는 못했지만 스킨을 많이 따가는 경우가 있지 않은가.

―한국의 팬들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고 싶은가.

▲우즈=무엇보다도 팬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면 한다.
클리닉 등을 통해 골프에 대해 좀더 배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기장에서 좋은 인상, 좋은 추억을 간직한 채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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