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3년 이후 20여년간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농심 ‘안성탕면’.
안성탕면은 농심 안성공장의 첨단 스프공장이 만들어낸 ‘푹 고아낸 진국’ ‘탕국’이란 의미로 그 이름이 붙여졌다. 안성탕면이 출시될 80년대 초 라면시장은 ‘100원’ 라면이 주류를 이뤘다.
‘100원’ 라면시장에선 열세였던 농심은 ‘100원’ 라면시장의 장악 없이는 업계정상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 반드시 정복해야 할 과제로 설정하고 세밀한 마케팅 연구와 품질보강 끝에 안성탕면 만의 독특한 맛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소비자들의 기호변화에 맞춰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얼큰하면서도 진한 국물맛을 재현해 낸 것. 첨단 컴퓨터시스템을 갖춘 안성공장의 최신설비와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농심은 푹 고아 울궈낸 ‘탕면’(湯麵)을 강조하는 한편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120원’으로 책정하는 파격적 조치도 함께 단행했다.
특히 고가격 전략은 가격부담을 주기 보다 오히려 소비자들에게 믿음과 기대감을 심어주면서 시장 파이를 대폭 확대시키는 기대 이상의 성과도 가져다 줬다.
운도 따랐다. 때마침 불어닥친 ‘슈퍼마켓’ 바람으로 소매점이 대형화되고 소비자 구매패턴에서 다량구매 현상이 두드러지자 농심은 120원짜리 안성탕면 5개를 한데 묶어 파는 다량판매전략을 구사했고 이 부분에서도 대성공을 거둔 것이다.
안성탕면은 지난 80년대 라면류 중 단일품목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인기상품으로 랭크됐고 농심이 라면시장 정상에 올라서는데 초석이 됐다. 농심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크기 기여한 것은 물론이다.
농심은 지난해 안성탕면 출시 20주년을 맞아 제품의 맛과 디자인을 대폭 개선,젊은층에서부터 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타깃을 설정하고 집중적인 마케팅에 들어갔다. 또한 그동안 안성탕면을 사랑해준 소비자와 소매점주를 대상으로 ‘안성맞춤 대잔치’를 실시, 65만명이 넘는 소비자가 응모할 정도로 큰 성과를 이끌어냈다.
농심은 제품과 디자인 개선 그리고 소비자들을 위한 판촉 결과 올해 20%가 넘는 매출 신장율로 1500여억원 이상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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