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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웃고’ KTF ‘울고’…WCDMA 단말기 ‘핸드오프’ 현상 해결여부따라


이동통신분야 라이벌인 SK텔레콤과 KTF가 ‘핸드오프(Handoff)’현상의 해결유무에 따라 광대역부호분할다중접속(WCDMA)서비스의 상용 단말기 출시시점이 달라져 희비쌍곡선을 그리고 있다.

‘핸드오프’는 WCDMA단말기 이용자가 하나의 기지국에서 다른 기지국으로 이동할 때 통화가 일시적으로 끊기거나 지연되는 현상이다.

◇SK텔과 KTF ‘희비교차’=SK텔레콤은 이달말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셀룰러사업자용 듀얼모드듀얼밴드(DBDM) WCDMA 단말기를 예정대로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단말기는 CDMA, WCDMA, 유럽형이동통신(GSM)등 방식과 주파수 대역에 상계없이 휴대폰 통화를 할 수 있다.

그러나 KTF는 삼성선자 등이 개발한 PCS사업자용 WCDMA 단말기의 ‘핸드오프’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공급받지 않기로 결정해 대조를 이뤘다. KTF는 일정을 다소 미뤄 내년 상반기께 업그레이드된 WCDMA 단말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SK텔레콤과 KTF가 엇갈린 결정을 내린 첫째 이유는 핸드오프의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먼저 삼성전자가 SK텔레콤에 공급한 WCMA 단말기는 핸드오프가 어느정도 해결돼 상용서비스에 무리가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장비교시험(필드테스트)에서도 SK텔레콤의 WCDMA 단말기는 기지국을 이동해도 통화끊김이나 지연현상이 적어 상용서비스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KTF의 WCDMA단말기는 핸드오프가 해결되지 않아 필드테스트시 자주 끊기거나 지연되는 핸드오프현상이 심각해 KTF로부터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KTF 관계자는 “WCDMA단말기를 테스트해본 결과 아직 핸드오프가 해결되지 않아 상용서비스용으로 부적합했다”며 “내년 상반기에 업그레이드된 WCDMA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파수대역간 차이가 문제=SK텔레콤과 KTF의 WCDMA 단말기가 핸드오프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인 이유는 종전 CDMA용 주파수대역과 WCDMA주파수대역간 차이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SK텔레콤은 CDMA와 WCDMA에 각각 800㎒와 2㎓대역을 사용한다. 두 주파수대역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보니 상호 간섭이나 형향을 덜 받아 WCDMA 단말기의 핸드오프가 비교적 적다는 것이다.

이와달리 KTF는 CDMA와 WCDMA에 각각 1.8㎓와 2㎓대역의 근접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다. 두 주파수대역이 근접하다보니 상호 간섭 등 문제가 발생해 WCDMA 단말기의 핸드오프가 상대적으로 심하다는 게 KTF측 주장이다.

KTF 관계자는 “2세대 이통서비스에서의 SK텔레콤의 800㎒ 주파수 독점의 부작용이 3세대인 WCDMA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SK텔레콤과 KTF의 희비교차에는 WCDMA단말기의 크기도 작용했다.
SK텔레콤의 WCDMA단말기는 핸드오프를 해결하기 위해 단순히 소형 칩 하나만 설치하면 돼 크기가 작을 수밖에 없다. 이번에 SK테레콤이 출시할 예정인 WCDMA 단말기는 일반 휴대폰 수준의 크기여서 상품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KTF의 WCDMA 단말기는 CDMA와 WCDMA를 동시에 구현하기 위해 단말기 크가 커질 수밖에 없는 데다 핸드오프해결을 위해 부가장치를 많이 장착하다보니 크기가 너무 커져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