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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급락…中]변동환율제 도입 재확인


달러 약세를 해결할 열쇠를 쥔 중국의 입장은 거의 변한 게 없다.

위안화 고정환율제(페그제)를 폐지하고 평가절상으로 이어질 변동환율제를 택하기는 하겠지만 그 시기는 경제체질이 감당할 만큼 강해졌을 때가 될 것이라 게 중국 당국의 일관된 입장이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20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위안화 페그제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언제 하겠다는 말은 아꼈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후주석이 부시 대통령에게 위안화 페그제를 완화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 중국은 후주석이 23일 귀국하는대로 이달 중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소집해 위안화 변동환율제 채택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국이 변동환율제 도입 방침을 결정하더라도 도입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대변인은 후주석이 “중국 경제체질이 구조조정을 통해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야기되는 충격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로 강해졌다는 판단이 들면”이라는 페그제 완화 전제조건을 내걸었다고 밝혔다.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독일 베를린에서 20일 열린 주요 20개 공업국(G20) 회의에 참석, 위안화 변동환율제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은 지난 95년 이후 10년간 달러당 8.277 위안에 고정시킨 상태로 소폭의 변동만을 허용하고 있다.

저우 총재는 “아직 (환율) 변동 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지금은 중국이 (변동환율제 도입을) 준비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