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MS-구글,‘검색 전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2 12:08

수정 2014.11.07 11:58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업체인 구글과 소프트웨어 최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쫓고 쫓기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MS가 최근 인터넷용 검색엔진을 내놓자 구글은 뒤질세라 데스크톱 검색엔진을 공개했다. 서로 상대방의 텃밭을 공략하는 전략이다.

구글이 공개한 새 데스크톱 검색엔진은 MS의 윈도 운영체제(OS)를 겨냥한 것으로 데스크톱에 저장된 사진이나 e메일 등 각종 자료를 빠르게 찾아낼 수 있도록 고안됐다.

현재 MS의 윈도 OS로 작동되는 데스크톱에도 색인 검색 기능이 내장돼 있지만 검색할 때마다 하드 드라이브를 검사하는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때문에 MS 고객들은 데스크톱 검색 방식에 불만을 터뜨려 왔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빠르고 간편한 검색이 가능토록 한 게 구글이 새로 내놓은 검색엔진이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MS는 윈도가 탑재된 컴퓨터에서 자료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엔진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구글의 도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달초 MS는 인터넷 검색 분야에서 절대우위를 유지해 온 구글을 위협할 새 검색엔진을 발표해 구글의 신경을 건드렸다.

구글은 MS가 웹 검색엔진 시험버전을 선보이기 전날 자사의 웹 기반 검색 색인용량을 2배로 늘렸다고 발표했다.


양사의 경쟁은 소비자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예컨대 구글이 e메일 사업 진출을 선언하자 MS를 비롯한 다른 e메일 서비스 제공업체들이 무료로 제공하는 용량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의 데이비드 스미스 부사장은 “최근 있었던 일련의 사건을 보면 후발 주자인 구글이 고객 위주의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는 반면 MS는 경쟁업체의 추격위협에 더 자극받는 듯한 모습”이라고 말했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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