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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졸라매고 해외선 펑펑…국외소비비중 3%대 넘어

한민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2 12:08

수정 2014.11.07 11:57



‘가계 한달 지출 비용 100만원중 3만2000원은 해외에서 소비’

극심한 불경기로 가계의 국내 소비는 계속 감소하고 있는데 비해 해외에서의 소비는 큰 폭으로 늘어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가계의 소비지출액 가운데 해외에서 쓴 돈의 비중은 처음으로 3%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은 올 들어 9월 말까지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이 246조82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감소한 반면 해외 소비지출은 8조389억원으로 10.19%나 늘어났다고 22일 밝혔다. 국외 소비지출은 해외여행이나 쇼핑, 유학·연수 등의 명목으로 지출된 비용이 대부분이다.


가계의 국내 소비지출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외 소비지출은 큰 폭으로 증가함에 따라 가계의 최종 소비지출액에서 국외 소비지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1∼9월 2.88%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3.20%로 높아졌다.

가계가 한 달에 지출하는 돈이 100만원이라면 이 가운데 3만2000원이 해외에서 지출된 셈이다.


내수 부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외출국자들은 꾸준히 늘고 있어 앞으로 국외 소비지출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금융계는 전망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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