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전시·공연

[근대조각 3인展]조각 巨匠을 만나다…로댕·부르델·마이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3 12:08

수정 2014.11.07 11:57


로댕 작품 ‘생각하는 사람’의 턱을 받치고 있는 손은 오른손일까, 왼손일까?

정답은 오른손이다. 로댕 불후의 명작 ‘지옥의 문’은 어떤 책의 내용을 묘사한 작품이다.어떤 책일까? 정답은 단테의 신곡.

조각작품을 감상할 때 작품에 얽힌 이야기들을 퀴즈로 풀어 보는 것도 재미 있을 듯 하다.

곧 겨울방학이 다가 온다.

로댕갤러리(서울 태평로 2가)는 겨울방학 특별전으로 근대조각 거장들인 오귀스트 로댕(1840∼1917)�^로댕의 조수였던 앙트완느 부르델(1861∼1929)�^화가로 출발해 조각가로 변신한 아리스티드 마이욜 (1861∼1944) 등 3인전을 마련했다.

26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73일간 전시한다.

로댕은 19세기의 조각에 활기를 불어넣고 현대조각에의 길을 연 근대조각 최대의 예술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아카데미의 이상화된 아름다움을 거부하고 인간의 내적진실을 표현함으로써 서구 조각사에 근대조각의 새로운 가치를 세운 작가다.

‘지옥의 문(세번째 모형)’ ‘생각하는 사람’ ‘망령의 토르소’ 등 17점이 전시된다.

부르델은 확고한 골조,균형잡힌 양감, 단순화된 면으로 기념비적이면서도 구축성이 풍부하고 견고한 형태 속에 넘쳐흐르는 정열과 역동감을 응축시킨 작가다.

당시 조각계에 큰 선풍을 불러 일으켰던 ‘활을 쏘는 헤라클레스’와 ‘베토벤’ 등 6점을 볼 수 있다.

마이욜은 여인상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일관되게 다루며 고대조각의 이상과 전통을 이어왔다. 중량감 있는 여인누드에 광선이 고루 퍼지는 표면처리로 고요하고 이상적인 고전주의의 새로운 해석을 보여 준 작가다. ‘여인두상’ ‘기대누운 여인’ 등 5점이 소개된다.


이번 전시는 1985년 호암미술관에서 개최되었던 ‘근대조각거장전’ 이후 20년만의 3인전으로, 서구 근대조각의 일면을 볼수 있는 기회며 한국 조각의 형성기에 교과서적인 역할을 담당한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로댕갤러리는 이와함께 갤러리 드로잉,어린이 아뜰리에(토요일 오후3시),철사로 조각 만들기,전시 무료설명(평일 오후 2시·4시,주말 11시·오후 2시·4시) 등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또 12월 9일과 23일,내년 1월 6일과 20일,2월 5일 오후 7시에는 이루마, 박종훈, 푸딩, 김애라, 이윤정 등이 연주하는 로댕갤러리 음악회도 마련된다.월요일은 휴무.(02)2259-7781.

/ jjjang@fnnews.com 장재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