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 7월 30일. 신상훈 행장을 비롯한 신한은행 임원들이 서울 후암동 남산기슭에 있는 ‘영락 애니아의 집’을 찾았다.
이들의 방문은 지난 3월, 6월에 이어 3번째다. 처음의 어색하고 긴장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오히려 낯익은 아이들에게 밝은 표정으로 안부인사를 건냈다.
한 임원은 “가슴 따뜻한 사랑 없이는 혼자 살아가기 힘든 아이들이지만 이제는 모두 낯 익은 얼굴”이라며 “우리에게 ‘순수함’과 ‘삶의 의미’라는 큰 선물을 항상 안겨주는 귀한 아이들임을 비로소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올해로 창립 22주년을 맞은 신한은행. 짧은 역사에 일궈낸 외형적인 성장만큼이나 내실도 탄탄히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유독 강조하는 것도 이 은행의 강점으로 꼽힌다.
신상훈 행장은 지난 2003년 취임 이후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 하면서 전직원의 사회봉사 생활화를 당부해 왔다.
이에 모범이 되고자 올 초부터 전 경영진이 매월 지정된 사회보호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중증 장애아동들의 보금자리인 ‘영락 애니아의집’에서 장애아동의 식사와 시설 청소등을 하면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무의탁 노인들이 거처하고 있는 구기동 소재 ‘청운양로원’을 새롭게 선정, 이들을 돕는 데 열심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분기에 1회 정도였던 방문 일정을 월 1회로 늘려 봉사의 기회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밖에 지난 7월 ‘신한은행 봉사단’을 발족해 지역 사회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올들어서만 본�^지점 등 198개 부서 4000여명의 직원들이 177차례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전체 직원 4600여명의 87%가 참여한 셈이다.
봉사활동 분야도 고아원과 양로원 등 복지시설 방문봉사는 물론 주요 국립공원 환경봉사와 노숙자를 위한 급식봉사, 미아찾기 캠페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런 사회봉사활동을 은행 전반에 걸쳐 확산시키기 위해 사회봉사단을 발족, 고객과 함께 봉사하는 신상품을 개발해 판매중이며 ‘아름다운 재단’과 함께 장기적인 기부활동을 지원하는 ‘아름다운 은행’이라는 사이버 은행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 ucool@fnnews.com 유상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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