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노세일 브랜드 잘 팔린다…빈폴·헤지스등 신뢰도 높아져 매출 급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4 12:08

수정 2014.11.07 11:55


불황속에서도 대형의류업체들은 ‘노세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세일을 통한 단기적인 매출 증대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고 고객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일모직의 경우, 빈폴을 비롯한 주요 브랜드가 노세일 제품이다.

특히, 빈폴은 89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실행한 ‘노세일’ 전략으로 소비자 신뢰도를 더욱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신뢰에 힘입어 빈폴은 작년(10월말 기준, 2052억원)보다 올해매출(10월말 기준, 2287억원)이 11.2% 늘었다.



한지붕 두가족 코오롱패션과 FnC코오롱도 노세일 전략을 펼치기는 마찬가지.

코오롱패션은 올해 신규 출시한 크리스찬라크르와 옴므, 제이폴락 등 2개 브랜드, FnC코오롱은 코오롱스포츠, 엘로드와 헤드 등이 노세일 브랜드다. 노세일에도 불구, 이들 브랜드의 매출은 지난해 보다 101%∼140% 늘었다.

LG패션도 작년 8월 출시한 알베로를 포함해 헤지스, 닥스골프 등 3개 브랜드는 세일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헤지스는 노세일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다양한 마케팅 등에 힘입어 10월 말까지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나 늘었다.

노세일 브랜드들은 세일을 하지 않는 대신 상품에 보다 좋은 원단을 사용해 질을 높이고, 사은품 증정 등의 행사를 통해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 김정희 과장은 “노세일 브랜드들이 불황에도 성장하는 것은 고객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심으면서 신뢰 유지에 힘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ck7024@fnnews.com 홍창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