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카테고리 킬러’를 아시나요…하이마트등 특정 상품군 모아 비교 구매 가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5 12:09

수정 2014.11.07 11:53


불황 탈출 유통채널로 ‘카테고리 킬러’(Category Killer)가 주목받고 있다.

카테고리 킬러란 특정제품 계열을 특화해 대량구매?^판매하는 것으로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경쟁우위를 추구하는 소매형태다.

미국 등지에서는 일찍부터 발달했으며 국내에서는 전자전문점 하이마트나 신발 멀티숍 ABC마트,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 등이 대표적이다.

◇카테고리 킬러의 경쟁력=카테고리 킬러는 합리적 소비패턴이 자리한 미국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우리에게 친숙한 어린이 장난감 전문 유통체인 토이저러스나 전자제품 유통 체인 베스트 바이 등은 미국내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 업종들.

한곳에서 다양한 제품을 비교 구매하고 싶은 소비자 요구와 재고부담 감소를 고민하던 유통업체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면서 생겨난 것이다.



카테고리 킬러는 대형매장에서 특정한 상품군을 대량으로 유통시켜 소비자에게 쇼핑 편의성을 준다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특정한 제품군에 대한 전문화된 소구력과 다양한 상품구색, 대량유통에 따른 가격경쟁력 등이 경쟁력의 원천인 셈이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에 선보인 이래 불황에도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 세분화 추세=전자전문점 하이마트는 대표적인 전자유통 카테고리 킬러. 230여개 매장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 가전유통 업계 1위를 질주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경쟁력은 대형매장에서 다양한 전자제품을 비교 구매할 수 있고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는 점. 하이마트의 성공은 한동안 주춤했던 가전업체들의 매장 대형화를 촉발시키는 동인으로 작용했다.

신발 멀티숍 ABC마트의 성공적 안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2002년 12월 런칭 이후 2년만에 매장평균 방문고객 5000여명에 매출도 300% 가량 신장했다.

ABC마트의 강점은 40여개 신발 브랜드를 유통하는 멀티 소싱력에서 비롯됐다. 실제로 ABC마트는 나이키·아디다스·푸마 등 세계적 스포츠화 브랜드 뿐 아니라 자체 브랜드 반스·호킨스 등 국내 최대 규모인 40여 신발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점 코즈니는 대표적인 ‘토탈 리빙 카테고리 킬러 매장’. 침구·양초·방향제 등 인테리어 소품과 가구·사무용품 등을 판매하는 코즈니는 제품 판매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재고부담도 없고 트렌드에 맞춰 상품 교체가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코즈니 코엑스점 경우 하루평균 8000여명이 방문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이 회사의 올해 매출은 2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이밖에도 유기농 식품과 친환경 소재 생활용품을 취급하는 풀무원 올가, 유아용품 전문 체인 맘스맘 등 한국형 카테고리 킬러가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다.

/ sykim@fnnews.com 김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