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연말 알짜부동산 노려라]미분양 ‘숨은 진주’고르기

박승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9 12:09

수정 2014.11.07 11:50


‘미분양 아파트 알짜를 잡아라.’

전국 미분양 아파트가 5만가구를 넘는 등 지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실수요자들에겐 ‘진흙 속의 진주’를 찾아 내집마련에 적극 나서볼 만 하다.

실수요 입장에선 주인 없는 아파트가 늘어날 수록 선택의 폭과 함께 추가혜택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미분양 아파트는 청약통장이 필요없어 투기과열지구 내에서도 청약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원하는 동과 층을 골라잡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분양가 할인 및 중도금 무이자 대출, 계약금 인하, 섀시 무료제공 등의 추가혜택도 많은 편이다.


하지만 미분양 아파트는 교통여건이나 주변환경, 층·향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미분양아파트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미분양아파트 어떻게 고를까=전문가들은 건설업체들이 내거는 조건에 현혹되기 보다 자금 운용 계획을 잘 세우고 입지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미분양아파트는 잘 고르면 시세차익도 기대해 볼 수 있지만 잘못 고르면 환금성이 떨어져 자칫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미분양아파트가 신규분양 아파트 보다 금융지원이나 청약조건에 있어 유리한 것은 분명하지만 ‘묻지마 투자’는 곤란하다. 따라서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섣부른 구매는 금물이다. 미분량 물량은 로열층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조망이나 향의 배치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현장답사도 빼놓지 않아야 한다. 혐오시설이 가까이 있거나 교통여건 등을 따져봐야 한다. 분양가를 내렸을 경우 처음 분양때는 있던 옵션을 없애지나 않았는지도 살펴야 한다.

특히, 투기과열지구내 아파트의 경우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는 분양권을 되 팔 수 없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각종 금융혜택이 주어지는 미분양 아파트를 잘 고르면 좋은 조건으로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주요 미분양아파트=29일 닥터아파트(www.DrApt.com) 조사결과 전국 미분양 아파트 가운데 500가구 이상의 대단지 물량은 모두 86곳 1만여 가구에 이른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단지내 편의시설이 갖춰져 소규모 단지 보다 유리하다.

지난 8월 분양한 경기 광명시 광명동 ‘월드메르디앙’은 미분양아파트에 대한 혜택을 늘렸다. 계약자에게 중도금 이자후불제였던 금융혜택을 중도금 무이자로 전환하고, 모든 방을 온돌마루로 시공해 주고 있다. 또 식기세척기나 김치냉장고 가운데 하나를 택할 수 있는 조건을 내걸었다. 1·2층 계약자는 섀시까지 무상으로 설치해 준다.

서울 양천구 목동 ‘두산위브’도 계약금을 10%에서 5%로 내리고 중도금 이자후불제를 중도금 무이자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이자후불제가 중도금 무이자로 바뀌면 평형에 따라 적게는 몇 백만원에서부터 많게는 몇 천만원의 차이가 난다.

동부건설은 남양주시 와부읍 ‘동부센트레빌’에 대해 섀시를 무료로 시공해주고 있다.

금호건설은 서대문구 홍제동 ‘금호어울림’에 대해 계약금을 10%에서 2000만원으로 변경하고, 중도금 7회 가운데 3회를 잔금으로 전환해 자금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에서 분양한 ‘덕소아이파크’ 아파트 34∼51평형 1239가구 가운데 150여가구의 계약자를 찾고 있다. 50평형대는 저층부와 중간층에 일부 물량이 남아있는 상태다. 계약금 10%에 중도금 50% 이자후불제를 실시한다.


㈜삼호는 경기 광주시 초월면에서 분양했던 ‘초월 e-편한세상’ 아파트 미분양분을 분양중이다. 31·33평형 90가구 정도가 남아 있다.
계약금 1000만원에 전체 분양금의 50%를 이자후불제로 대출해 준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