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와이브로 사업권경쟁 돌입

허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1.29 12:09

수정 2014.11.07 11:49


하나로텔레콤이 휴대인터넷 사업권 접수가 시작된 29일 가장 먼저 사업허가신청서를 제출, 와이브로 사업권 확보를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이 본격화됐다.

하나로텔레콤은 이날 캐비닛 7개 분량의 허가신청서를 정보통신부에 접수했으며 KT는 30일, SK텔레콤은 마감시한인 12월3일 이전까지 계획서를 각각 제출할 계획이다.

◇하나로텔레콤 사업계획서=하나로텔레콤은 사업계획서에서 2006년 상반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우선 서울과 수도권 등을 시작으로 전국 84개 도시까지 서비스 대상지역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업계획서에는 ▲망구축 효율성 극대화와 기존 유무선 인프라의 재활용 및 기지국 공용화, 공동망 구축, 타 통신사업자의 보유설비 재활용 계획 ▲경제적인 요금정책 추진 ▲휴대인터넷망을 모든 콘텐츠 및 포털업체에 개방하는 계획 등이 포함됐다고 하나로텔레콤은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 권순엽 수석부사장은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와 휴대인터넷에 동시에 투자해야 하는 타사업자와 달리 하나로텔레콤은 휴대인터넷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만큼 과감한 기술개발 투자 등을 통해 또 한번의 ADSL 신화를 창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체간 신경전=KT는 유선통신 1위 지위를 와이브로에서도 이어갈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KT 고종석 상무는 “초고속인터넷 1위 사업자인 KT는 지난 8월말 발표한 ‘비전2010’에서도 휴대인터넷을 가장 핵심사업으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기존의 이동통신망과 운영경험을 기반으로 최상의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휴대인터넷 투자비의 92% 이상이 무선망 구축에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SK텔레콤이 가장 여력있는 사업자”라며 “준, 네이트 등 핵심 이동통신서비스 노하우를 휴대인터넷에 접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사업자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의 서비스를 휴대인터넷에 어떤 식으로 결합하게 될 지도 관심거리다.


KT 관계자는 “DMB는 휴대인터넷보다 사업성이 적다고 판단해 옵션수준으로 DMB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측은 “DMB와 휴대인터넷은 핵심부문에서 중첩되는 부문이 있어 결합은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SK텔레콤은 우선 휴대인터넷과 위성DMB를 결합하고 향후 지상파DMB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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