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신한은행과 본격 통합작업에 돌입, 오는 2006년 9월 신한은행과 ‘뉴뱅크’로 출범할 예정인 조흥은행이 내년 실적을 역대 최고 목표로 설정, 공격 영업에 나선다.
29일 조흥은행 관계자는 내년 당기순이익 목표를 올 9월 전망했던 5000억원보다 대폭 올린 5500억∼6000억원 선으로 책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상 당기순이익 2500억원에 비해 2.2∼2.4배가량 많고 은행 문을 연후 가장 많은 순익을 냈던 2001년(5200억원)보다도 5.8∼15.4% 많은 규모다.
순익 목표를 올린 것은 무엇보다 올해 대규모의 대손충당금 적립과 대손상각으로 이익기반이 확대된 때문이지만 통합 일정으로 인해 내년이 108년 은행 역사에서 ‘조흥’의 독자브랜드로는 마지막 독립경영을 할 시기란 점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 이에 따라 간접투자상품 판매와 외환 등의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하고 투자은행(IB) 분야 및 대기업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프라이빗뱅킹(PB) 마케팅도 활성화할 계획이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내년 당기순이익은 신한지주와의 최종 협의를 거쳐 오는 12월23일 정기이사회에서 결정된다”면서 “통합에 따른 뉴뱅크 이름은 추후 통합추진위가 최종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 lmj@fnnews.com 이민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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