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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은행 신입행원 늘리기 경쟁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한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신입행원 채용을 당초보다 대폭 늘리고 있다.

이는 한국씨티은행의 출범과 홍콩상하이은행(HSBC) 국내 은행 인수 추진 등에 자극받아 몸집을 키우면서도 우수인력을 흡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당초 100명 가량의 신입 행원을 뽑을 방침이었으나 2배 가량 늘어난 200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현재 서류심사, 면접 등의 절차를 진행중이며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이 올들어 9월까지 이미 280여명의 행원을 선발해 올해에만 총 480명 가량을 선발하는 셈이다. 이는 전년의 237명, 2002년의 242명에 비교하면 2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신한은행측은 “내년에 신규 오픈 지점도 많은데다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등에도 많은 인원이 필요하다”며 “우수한 인력 지원이 많아 계획보다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도 당초 계획보다 60명을 늘려 210명의 신입 행원을 선발했다. 국민은행은 150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우수한 지원자가 많았고 지난해 신입행원을 선발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210명을 뽑았다. 국민은행은 통합 이듬해인 2002년에 77명을 선발했고 지난해는 아예 뽑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황영기 회장이 미국을 직접 방문해 MBA(경영학석사) 출신 15명을 선발할 계획인데 우수한 인재가 많을 경우 예정인원보다 1∼2명 더 선발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와 별도로 신입사원 100명을 뽑기로 하고 절차를 진행중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우수 인재가 많은 신입사원은 대거 늘리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40�^50대 행원들은 퇴출시키는 순환 구도가 한동안 금융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