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삼형제’.
서울 상권의 본거지인 중구의 노른자위 땅에 롯데쇼핑 삼형제가 한 울타리 안에서 살림을 꾸려갈 예정이어서 화제를 뿌리고 있다.
맏형격인 ‘롯데백화점’은 서울 중구 소공동에, ‘영플라자’는 중구 남대문로 2가 123번지에 똬리를 틀고 있다. 여기에 내년 2월이면 명품관 ‘에비뉴엘’이 중구 남대문로 2가 130번지에서 태동해 일가(一家)를 이룬다.
약도상으로 따져 본점 롯데백화점을 기점으로 남쪽 바로 옆에 현재 에비뉴엘 리모델링이 한창이고, 남쪽으로 한 길 건너 영플라자가 자리하고 있는 등 롯데쇼핑이 사이좋게 연이어 어깨동무하고 있는 형국이다. 행정구역은 서로 달라도 한지붕 아래 삼형제여서 업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맏형답게 1만5000여평의 큰 덩치를 뽐낸다. 지난 79년 12월17일에 태어났으니 오는 17일이면 정확히 25세 청년이 된다. 평소 생활신조는 ‘고객제일주의’로 단골 고객이 많다. 최근에는 ‘욘사모’ 바람을 타고 일급 관광 코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03년 11월18일에 태동한 영플라자는 얼마전 첫 돌을 지낸 재롱둥이. 주로 10∼20대를 주 타깃으로 영캐주얼·이지 캐주얼·잡화용품 등을 판매하는 ‘젊은세대 특화매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3000여평으로 매장 실내를 놀이동산처럼 꾸며 천진난만함을 엿보게 한다.
5200평 규모로 내년 2월에 태어날 명품관 에비뉴엘는 귀하신 몸. 얼마전 전국 내로라는 작명가들의 공모를 거쳐 옥호를 선정했을 정도로 롯데쇼핑가가 에비뉴엘에 거는 기대는 각별하다. 루비이통·샤넬·까르띠에·불가리·쇼메 등 해외명품 총 100여개 브랜드를 내세워 이름값을 할 예정이다.
롯데쇼핑 삼형제는 서로 한 몸으로 뭉쳐 쇼핑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각오여서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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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sik@fnnews.com 김주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