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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신도시 아파트 물딱지 나돌아…1단계 미분양 일부업체 떴다방에 넘겨 웃돈 챙겨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 1단계 분양업체들 중 일부가 ‘물딱지’를 돌리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또 해당 부처에선 이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해 수요자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물딱지’란 미분양된 아파트를 건설업체가 중개업소에 넘겨주어 프리미엄을 붙여 팔도록 해 수요자가 손해를 보게하는 것을 말한다.

동탄 1단계 분양은 총 8개 블럭 5729가구다. 참여업체들은 초기 계약률이 80% 수준을 넘어선데 이어 일주일만에 완전분양에 도달했다고 선전했으나 실제로는 미분양이 상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일부 업체들은 미분양분의 상당수를 현지 ‘떴다방’에게 넘겨 평형에 따라 500만∼1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팔고 있다. 실제 거래되는 물건 중에는 떴다방들이 분양때 잡아놓은 물건을 미계약한 것이라면서 프리미엄을 챙기고 있다.

현지의 한 중개업자는 분양업체로부터 미분양 물건 여러개를 받아다 팔고 있다. 그러나 이 물건에 붙은 프리미엄을 업체 담당자들에게 전해주고 수수료만 받고 있다는 업자도 있다. 게다가 실체없는 물건까지 나돌면서 지난달 30일 동탄신도시 모델하우스 주변에는 수십명의 떴다방들이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

한 떴다방업자는 “층과 향이 좋은 로열층 물건도 다수 확보하고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거의 다 구해줄 수 있다”며 “입주시기에는 값이 많이 오르기 때문에 파는 가격은 싼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물론 정상적인 거래라고는 할 수 없지만 업체들의 도움 없이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실제 분양업체와 중개업자들이 조직적으로 가담하는 정황이 여러곳에서 포착될 정도로 유착이 심한 양상이다.

문제는 미분양아파트가 정상적으로 거래되지 않으면서 일부 업체들마저 웃돈을 챙겨먹는데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한화 등의 일부업체에선 현지 분양직원들조차 이에 가담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은 물건을 중개업자들에게 내놓은 상태에서 계약이 이뤄지면 웃돈 중 수수료를 중개업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챙기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실제 한화 모델하우스의 한 직원은 “없는 물건을 어렵게 구했다”면서 “미계약분인 물건으로 수수료 300만원을 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체가 없는 물건도 나타나고 있다. 월드메르디앙 30평형대는 2000만원의 프리미엄을 붙여 중개업자를 통해 매물로 나와 있다.이 업자는 월드측에 수수료만 받고 있으며 모델하우스 직원들에게 프리미엄만 주면 곧바로 계약을 치르게 해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드측은 “미분양 물량이 없고 프리미엄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중개업자들과 엇갈린 주장을 내놓고 있다. 중개업자들은 월드아파트의 경우 워낙 물건이 귀하기는 하지만 분명히 딱지가 돌고 있고 현장 분양담당자에게 프리미엄을 치루면 곧바로 계약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들 업체 외에 신도종합건설의 미분양분 물량도 거래되고 있다. 신도의 경우는 향·층에 따라 프리미엄이 300만∼500만원 수준으로 낮은 편이고 로열층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중개업자들이 파는 물건중에는 미계약분과 수수료만 받는 딱지 등이 뒤섞여 있는 형편이다.
수수료만 받는 딱지의 경우는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 프리미엄의 차액을 분양업체에 주게 된다는 설명이다. 미계약분도 문제가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실수요자는 “미계약분이면 업체들이 그냥 분양가에 계약을 해주면 되는 것을 중개업자들에게 내돌려 프리미엄을 받게 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비난했다.

/ leegs@fnnews.com 이규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