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체형이 키는 커지고 얼굴은 작아지며 서구형으로 급속하게 바뀌고 있다.
20대 남성의 평균키는 173.2㎝로 지난 79년에 비해 6㎝ 커졌고 여성은 160.0㎝로 4.6㎝ 커졌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사이즈 코리아 2004’ 행사를 통해 그동안 2년에 걸쳐 전국 남녀 2만1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키, 몸무게, 허리둘레 등 한국인의 체형정보를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몸무게와 허리둘레의 변화가 가장 큰 연령대는 50대로 나타났다. 몸무게의 경우 남성은 79년에 비해 12.4㎏ 증가한 69.1㎏, 여성은 7.1㎏ 늘어난 60.2㎏로 조사됐으며, 허리둘레는 남성이 11.6㎝ 늘어난 87.5㎝, 여성은 9.6㎝ 늘어난 83.0㎝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시대별 체형변화 조사결과 시대가 변할수록 키는 커지고 얼굴은 작아져 점차 서구 체형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79년 20대 남녀의 평균키가 서양인에 비해 10㎝ 이상 작았으나 이번 조사결과 남성은 미국인보다 5.3㎝, 이탈리아인보다 1.3㎝ 작은 173.2㎝로 나타났으며, 여성도 미국인보다 5.5㎝, 이탈리아인보다 1.9㎝ 작은 160.0㎝로 신장 차가 크게 좁혀졌다.
키는 커지는데 비해 얼굴 크기는 작아져 79년 남성의 머리길이가 24.6㎝, 여성은 23.3㎝에서 올해 조사결과 남성은 23.6㎝, 여성은 22.3㎝로 나타났다.
얼굴 크기에 대한 키의 비를 나타내는 등신지수는 79년과 비교해 남성은 6.8등신에서 7.4등신, 여성은 6.7등신에서 7.2등신으로 얼굴은 작아지고 키는 커졌다. 등신지수는 얼굴 크기가 키의 1/8(8등신)일 때 가장 아름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3차원 발형상 측정을 통해 발 크기를 조사한 결과 20대 남성이 평균 254㎜, 여성이 평균 232㎜로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컸다.
성인 남성의 발 크기는 40대 미만이 250∼260㎜(34.2%), 40대 이상은 240∼250㎜(35.7%)가 가장 많았으며, 270㎜ 이상의 ‘왕발’은 20대가 8.1%에 달했다. 여성은 40대 미만이 230∼240㎜(38.9%), 40대 이상은 220∼230㎜(37.3%)의 발 크기를 가진 사람이 가장 많았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국내 최초로 확보된 3차원 인체 형상자료를 활용해 의류, 가구, 자동차산업 등 산업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한국인 인체지수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내년 1월1일부터 각종 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hjkim@fnnews.com 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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