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

[주간증시전망]‘숨고르기場’ 리스크관리 우선



이번 주 증시는 뚜렷한 투자심리와 재료의 부재속에 수급에만 의존하는 취약한 시장 흐름을 감안할 때 종합주가지수 890선, 코스닥지수 380선이라는 저항선을 뚫어낼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특히 9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시작으로 ‘트리플 위칭데이’(지수 선물, 지수옵션, 개별종목옵션 동시만기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카이로 회의 등 연말까지 장세 움직임을 결정할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어 시장의 흐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증시 분석가들은 이번주 환율 외에도 증시에 충격을 줄 수 있는 적지 않은 내외변수로 인해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보수적인 접근을 강조했다. 890선 돌파후 안착보다는 아래쪽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큰 만큼 리스크 관리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지속되고 있는 달러화 약세는 미국의 경기하강에 대한 불안이 확산되면 추가약세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환율변동성을 감안해 외국인 투자가들이 적극적인 시장개입을 자제하고 있는 수급적 불균형을 감안할 경우 강한 매수주체에 대한 기대감을 얻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수급면에서도 11월 중순 이후 프로그램 매매에만 의존하는 장세가 유지되면서 매수차익잔고가 1조원대를 상회한다는 점은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을 앞둔 상황에서 시장에 부담이 아닐 수 없는데다 외국인들은 10일 연속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그러나 고용시장 안정과 경기회복 기대로 자신감을 회복하는 미국 증시는 단기 과열여부를 무시하며 강한 상승흐름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 동조 상승세를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여기에다 투기자본이 원유시장을 떠날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유가가 뚜렷한 내림세를 보였고 OPEC이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석유생산쿼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점은 시장에 적잖은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한국투자증권 김형렬 애널리스트는 “단기 상승폭에 대한 부담이 확대된다면 단기 숨고르기가 예상된다”고 말하고 “과연 금통위의 결정과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다시 한번 재현되어야 900선 돌파에 대한 신뢰도 높은 시장환경을 만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스닥=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상승 탄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380선 돌파에는 실패했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선물·옵션 만기를 앞두고 코스닥시장으로 매기가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과 환율 부담, 삼성전자 등 거래소의 주요 정보기술(IT) 업종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나타나지 않는 점은 부담이다.

최근 꾸준한 매수를 유지해온 기관이 공모시장 활성화에 따라 연말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사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관의 매매추세를 따르기보다 낙폭이 컸던 IT주와 환경, 에너지, 신규등록주 등 테마주를 중심으로 선별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선임연구원은 “지수는 380포인트 돌파를 다시 시도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관의 움직임보다는 낙폭이 컸던 종목에 집중하는 편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증권 이영곤 책임연구원은 “박스권을 상향 돌파함에 따라 기술적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입증됐다”며 “선물옵션 만기일 도래로 거래소의 프로그램 매매를 회피하려는 자금이 코스닥에 유입돼 양호한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될 수 있으므로 종목별로는 안정적인 배당관련주와 자산가치 우량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선물=이번주 선물시장의 경우 프로그램 매매는 다소 정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스프레드 가격의 동향은 만기효과에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증권 황재훈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의 신규 차익거래로 인해 매수차익잔고가 1조1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하고 “매수차익잔고의 추가적인 증가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동시만기일 이전까지 매수차익거래의 경우 청산과 재유입을 반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 sm92@fnnews.com 서지훈 강문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