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2004 한일여자골프대항전]태극낭자들 “일본은 없다”

장재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5 12:13

수정 2014.11.07 11:42


한국은 5일 일본 시가현 오쓰골프장(파72·6520야드)에서 열린 2004 핀크스컵 한·일여자골프대항전 마지막날 스트로크 매치플레이에서 8승2무2패로 승점 18점을 보태 6점에 그친 일본을 합계 28-20으로 눌렀다.

한국은 첫날 홀매치에서 10-14로 뒤졌으나 이날 역전 우승을 일궈냄으로써 지난 2002년부터 3년 연속 우승을 차지, 99년부터 시작한 이 대회 역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우위에 올라섰다.

이틀간의 경기에서 일본의 골프 여왕 후도 유리(36)와 일본여자프로골프협회(JLPGA) 통산 17승의 베테랑 하토리 미치코(36)를 잇따라 꺾은 한희원(26·휠라코리아)은 양국 기자들이 뽑은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고우순(40·혼마)도 2승을 거둬 주장 몫을 다했고 첫날 부진했던 박세리(27·CJ)는 이날 일본의 10대 골프 스타 미야자토 아이(19)와의 대결을 이겨 체면을 세웠다.

또 마지막날 ‘히든 카드’로 출전한 박지은(25�^나이키골프)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상금 랭킹 2위의 저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한국의 승리에 공헌했다.

전날 오후에 도착, 코스 적응조차 하지 못했던 박지은은 비가 흩뿌리는 악천후 속에서도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3오버파 75타를 친 JLPGA 통산 9승의 기무라 토시미(36)를 눌렀다.


마지막 조에서 출발한 박세리는 이븐파 72타를 쳐 1오버파 73타에 그친 미야자토를 1타 차로 누르면서 전날의 부진을 털어냈다.

첫날 4홀 차로 앞서 나가다 아쉬운 무승부를 허용했던 김초롱(20)은 버디 7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양국 선수 가운데 베스트인 6언더파 66타를 기록, 한 수 아래인 오야마 시호(27)를 7타 차로 제압했다.

1라운드에서 일본의 골프 스타 미야자토와 대결해 패했던 문현희(21·하이마트)도 1언더파 75타를 쳐 JLPGA 상금 랭킹 8위 오모테 준코(30)를 4타 차로 눌렀다.

김미현(27·KTF)은 2언더파 70타를 쳐 5오버파 77타에 그친 모기 히로미(27)를 7타 차로 꺾었고 이지희(25·LG화재)도 1언더파 71타를 쳐 고가 미호(22)를 1타 차로 제쳤다.


이밖에 장정(24)은 후도와의 대결에서 후반에 버디 2개를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해 1언더파 71타로 비겼고 안시현(20·코오롱엘로드)도 2오버파 74타로 JLPGA 통산 17승 경력을 지닌 후쿠시마 아키코(31)와 동점을 획득했다.

그러나 송아리(18·빈폴골프)는 1오버파 73타로 일본의 노장 후지이 가쓰미(37)에 2타 차로 무릎을 꿇었고 막내 송보배(18·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일본의 ‘루키’ 요코미네 사쿠라(19)와 대결해 2오버파 74타로 3타 차 패배를 안았다.


한국은 우승으로 2600만엔(선수당 200만엔)의 상금을 획득했고 한희원은 100만엔의 MVP 상금까지 받았다.

/ freegolf@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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