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선박펀드 청약경쟁률 43대1…아시아퍼시픽 2호

김종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5 12:13

수정 2014.11.07 11:42


저금리 추세와 해운경기 호조에 힘입어 선박펀드에 대한 투자열기가 갈수록 치솟고 있다.

특히 개인투자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선박펀드 개인 청약경쟁률이 54대1에 달했다.

5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3일 마감한 ‘아시아퍼시픽 2호 선박펀드’ 공모결과 96억원 모집에 4211억원이 청약돼 청약경쟁률이 무려 43.8대1에 이르렀다.

개인 80%, 기관 20%로 배정된 이번 공모에서 기관의 청약경쟁률은 3대1에 불과했지만 개인 경쟁률이 54대1에 달하면서 선박펀드 공모 경쟁률중 최고를 기록했다.

선박펀드로 돈이 몰리는 이유는 연 5.8%의 고정수익률에 배당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 등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연 8% 내외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선박펀드는 선박운용회사가 선박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개인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설립하며 해운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를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해양부 관계자는 “선박펀드가 계속 출시되고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면서 일반투자자에게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선박펀드를 이용한 선박 확보가 해운업체의 일반적인 수단으로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선박투자 관련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투자자 보호책 등 제도보완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3월 ‘동북아 제1호 선박투자회사(선박펀드)’를 시작으로 현재 16개 펀드가 해양부의 인가를 받았다. 이 가운데 8개 펀드가 공모를 마쳤고 4개 펀드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상태다.


이번에 KSF선박금융이 설립, 청약을 받은 ‘아시아퍼시픽 2호’는 5200만달러(미화)짜리 중고 유조선을 사들인 뒤 홍콩 해운회사에 임대해 수익을 올리게 된다.

/ jongilk@fnnews.com 김종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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