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내년도 자동차 내수시장,업계CEO “110만대 그칠것”

박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6 12:13

수정 2014.11.07 11:29


내년도 자동차 내수 시장은 어떨까.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남충우 상근 부회장을 포함한 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은 6일 내년 내수 시장이 올해보다 비슷하거나 소폭 증가하는 110만대선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같은 내수 침체의 터널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달 내수 총 판매량은 98만9000대. 이번달에도 대대적인 판촉이 이어지고 영업일선에서 막판 뒷심을 발휘할 경우 11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지난달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은 “올해는 기껏해야 내수판매가 105만대 정도를 넘는 수준에 그칠 것 같다”면서 “내년은 올해보다 더 안 좋을 거 같아 깜깜하다”며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마음’으로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자동차공업협회 남충우 부회장은 6일 “내년 내수 시장을 전망하기에는 변수들이 많아 상당히 어렵지만 올 내수는 110만대, 내년은 이보다 소폭 증가한 115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남부회장은 이어 “내년에는 디젤승용차 5대를 포함, 신차가 10개정도 나오는데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하반기 경기가 살아나면 자동차시장 내수도 회복 될 것”이라며 “최근 2년간 평균 차령이 높아진 상태여서 경기가 반전되면 대차수요가 급격하게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측면도 만만찮다. 남부회장은 건설 경기 부진에 따른 상용차시장 축소와 고유가 지속, 8%에 이르는 청년 실업률, 내년 특소세 인하조치 환원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남부회장은 “소비 심리 위축이 상반기에 풀릴 것으로 보긴 어려워 하반기쯤에나 회복, 올해보다 5만대 정도 늘어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GM대우차 등 7개사 차를 판매하고 있는 대우자판 이동호 사장은 내년 내수를 110만5000대로 내다봤다.
올해와 같은 심각한 내수 부진이 이어지다 하반기에 반짝하면서 올 수준을 소폭 웃돌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비해 GM대우 닉라일리 사장은 “ 낙관적으로 볼때 141만대 정도에 이를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내 놓기도 했다.
닉라일리 시장은 그러나 “이는 매우 낙관적인 전망으로 여러가지를 종합해 보면 125만대 정도는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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