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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NHN에도 등돌리나…10일째 순매도,“실적 호조세 선취매 할때” 의견도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6 12:13

수정 2014.11.07 11:29


외국인투자가들이 코스닥 대장주인 NHN을 10일째 팔아치우면서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NHN의 외국인 매도가 주목을 끄는 것은 증권사들이 다음, 네오위즈 등에 대해서는 실적 부진과 개별악재로 부정적 전망을 쏟아내면서도 NHN에 대해서는 대부분 ‘매수’ 의견을 유지해왔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NHN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 요인을 4·4분기 실적 모멘텀 부족과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부담 등으로 꼽고 내년초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들은 선취매에 나서도 무방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NHN, 외국인 10일째 매도 배경은=전문가들은 NHN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그리 오래 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우선 올해 3,4·4분기를 저점으로 NHN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는데다 해외 사업부문 등 성장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인터넷주 가운데 NHN이 가장 뛰어나기 때문이다. 따라서 내년 1·4분기 이후를 보는 투자자들은 조정시 분할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6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지난달 23일 이후 NHN의 주식을 10일 연속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47.94%이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주말 46.81%로 9거래일 동안 1.13%포인트인 20만주 가까이를 순매도했다. 이날도 UBS증권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매물이 나오며 3만7000주 이상을 순수히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외국인들은 그동안 낙폭과대와 인수합병설이 나돌며 이상 급등했던 네오위즈도 순매도에 나선 것은 물론 다음에 대해서도 순매도를 지속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 7월2일 외국인지분율이 42.18%에서 이날은 21%대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네오위즈도 지난달 29일 13.30%에서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

◇“내년 1·4분기 보고 선취매하라”=이에대해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NHN은 성장성이나 수익성 측면에서 인터넷주 가운데 가장 뛰어나기 때문에 일시적일 것으로 풀이했다.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 외국인들이 관망하고 있는 상황인데다 동종업체보다 주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적어 일시적으로 종목교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특히 가장 중요한 실적으로 보면 NHN 등 인터넷주의 실적이 3·4, 4·4분기가 바닥권으로 내년 1·4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돼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교보증권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관망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최근 인터넷·게임업종에 대해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며 “환율 하락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은 NHN을 고점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애널리스트는 환율과 내년초 실적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매도세는 아닐 것으로 조언했다.


LG투자증권 이왕상 애널리스트는 “최근 외국인들이 NHN, 엔씨소프트 등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에서 네오위즈·웹젠 등 현금성 자산이 많고 향후 성장성이 높은 종목으로 종목교체 조짐이 보인다”며 “그러나 NHN의 실적은 올 연말을 저점으로 내년부터 회복될 것이기 때문에 선취매에 나서도 무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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