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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배당 동시수혜株 매수호기…조정장때 보유가치 높아,한전·SK텔등 유망

차석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07 12:13

수정 2014.11.07 11:27


최근의 증시 조정을 환율하락과 배당 수혜가 동시에 기대되는 종목을 잡을 수 있는 호기라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주식시장이 9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 890선 돌파에 실패하며 조정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850포인트를 지지선으로 하고 890포인트가 강한 저항선으로 작용하면서 좁은 박스권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같은 850∼890박스권 장세 속에서 “조정은 투자자 입장에서는 주식에 대한 보유가치가 높아지는 기회”라며 “조정을 받는 포스코, 한국전력, SK텔레콤 등 기존 주도주와 배당관련주가 재차 부각될 것”이라면서 매수전략을 권하고 있다.

대신증권 김우재 애널리스트는 “기업이 안정성장을 하고 위험이 낮은 기업이 많아질수록 위험프리미엄은 낮게 형성, 주식의 보유가치는 높아진다”면서 “국내 은행의 낮은 예금금리 장기화 조짐과 급속한 고령화 사회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현대차, 국민은행 등 소외주가 가격메리트와 금리인하 가능성에 따라 강세현상을 나타낼 전망이지만 그후 기존 주도주가 재차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애널리스트는 반등없이 하락세를 이어가는 정보기술(IT)주와 관련, “삼성전자 등 IT기업의 주가가 인텔효과나 긍정적인 해외증시로 인해 외국인 매도세가 일단락된다면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포트폴리오 교체전략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투자증권은 “환율하락으로 IT를 비롯한 수출업종 등 주력업종의 상승 탄력이 약화되고 향후 경기하강에 대한 지수변동 폭이 심화되는 양상”이라면서 “환율하락과 배당을 동시에 고려한 투자전략을 권한다”고 밝혔다.

대투증권 최일호 애널리스트는 “시기적으로 12월들어 배당에 대한 인식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원화강세 수혜에다 배당매력을 겸비한 종목이 투자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최애널리스트는 “환율하락 수혜 및 안정적 배당이 기대되는 종목은 신무림제지, 한라건설, 한국가스공사, LG건설 등을 꼽을 수 있다”면서 “특히, 배당수익에 초점을 맞춘 투자자라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싼 우선주 투자가 유효해 보인다”고 밝혔다.

/ cha1046@fnnews.com 차석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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