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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성장해도 청년실업 해결난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0 12:14

수정 2014.11.07 11:23


우리 경제의 고용없는 성장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가운데 취업에 어려움을 느끼는 청년층이 9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향후 국내 경제가 5%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더라도 당분간 청년실업을 해결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는 지난 10월 현재 청년(15∼29세) 실업자수는 35만5000명, 청년실업률은 7.2%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청년 실업자는 전체 실업자 77만2000명의 46.0%에 달했다.

이 같은 청년실업률은 전체 평균 실업률(3.3%)의 2.2배 수준이며 지난 6월 7.8%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체감 청년실업은 더욱 심각해 공식 실업자(35만5000명)외에 취업준비 비경제활동인구(30만7000명), 유휴 비경제활동인구(24만3000명) 등까지 포함하면 청년 취업 애로층은 100명 중 9명꼴인 90만5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또한 경제성장률이 5%대를 유지해도 ‘일자리 없는 성장’이 지속되는 한 당분간 청년실업이 해결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고용 흡수력이 저하되는 가운데 기업의 신규 채용은 감소하는 반면, 대학 졸업자수는 증가하는 등 청년실업의 근본적인 원인들이 당분간 해소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동안 추진된 청년실업대책이 각 부처별로 시행되며 종합적인 정보제공에 실패했고 단기 일자리 제공사업의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빗나간 정책방향도 청년실업 증가를 부추겼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청년층 취업소요기간 단축을 위해 생애 단계별 진로�^직업지도 강화와 직업세계 경험을 통한 직업관과 직업의식 확립 등 노동시장 공급측면에 중점을 둔 보완책을 내년 1월까지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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