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부동산 전문가 10명 중 7명 가량은 내년 주거용 및 상업용 부동산 가격이 최소 5%이상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투자목적의 부동산 구입시 절반 이상이 ‘토지’를 꼽은 데 비해 아파트의 투자전망에 대해서는 매우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부동산컨설팅 전문업체들의 모임인 한국부동산투자자문협회는 최근 부동산중개사,감정평가사,건설업체 및 디벨로퍼,신탁 및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가 82명을 상대로 부동산시장에 대한 의식조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2일 밝혔다.
조사에서 내년 부동산가격 전망과 관련 주거용 부동산의 경우 54.9%가 5∼10%하락,14.6%는 10%이상 하락을 각각 꼽았다. 이에 비해 5∼10%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자는 6명(7.3%)에 불과했다. 나머지 19명(23.2%)는 보합세로 내다봤다.
또 상업용 부동산에 대해서도 5∼10% 하락(54.9%)과 10%이상 하락(18.3%) 등 73.2%가 최소 5%이상 하락을 점쳤다. 다음으로 보합으로 내다본 응답자도 23.2%에 달했다.
이에 비해 토지시장 전망은 42.7%가 보합을 꼽았고 다음으로 5∼10%상승(36.6%),10%이상 상승(8.5%) 등으로 비교적 토지시장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투자목적으로 부동산을 구입할 경우 구입대상(복수응답)으로는 58.2%가 토지를 꼽아 토지가 내년 최고의 부동산투자상품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측됐다. 상업용건물 및 업무용빌딩 매입도 17.6%로 비교적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아파트(9.9%),상가(8.8%),단독 및 전원주택(4.4%) 등을 꼽은 응답자는 거의 없었다.
부동산 거래 및 투자 등에 대한 정보취득 방법으로는 인터넷이 44.8%,신문 22.9%,부동산중개사 및 직접조사 각 12.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투자자문협회 주최로 지난 7일 실시된 ‘부동산시장 환경변화와 전망’ 주제의 전문가 대상특강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설문지를 통한 설문조사를 통해 얻은 결과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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