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

우리금융 매각 2년연장



우리금융지주회사의 매각이 당초 내년 4월에서 오는 2007년으로 2년간 늦춰진다.

정부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 우리은행을 비롯한 우리금융지주 정상화 작업에 노력을 기울여 매각 가격을 최대한 높여 제값을 받고 팔기로 방침을 정했다.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는 12일 금융법 소위에서 정부가 80.2%의 지분을 갖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의 매각시한을 당초 내년 4월에서 오는 2007년 4월로 2년 연장하는 내용의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에 합의해 사실상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와 재경위가 우리은행과 광주은행, 경남은행 등 정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기관들의 매각작업을 내년 4월까지로 못박을 경우 촉박한 일정으로 제값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보고 일정조정에 나선 것이다.

이들 금융기관의 값어치만 대략 5조∼6조원이 나가고 있어 매수인을 찾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앞서 정부는 우리금융지주를 헐값에 팔 이유가 없다며 당초 지난 9월로 예정됐던 우리금융지주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시기를 연기했다.

우리금융지주의 정부 보유 지분을 짧은 시간에 일시 판매했을 경우 주식시장에 과도한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매각시한 연장의 한 이유가 됐다.
아직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할 만한 국내 토종자본 세력이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도 한 배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보유지분을 매각할 경우 결국 외국자본에 넘어갈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정부와 금융계에는 다른 금융기관들과는 달리 우리은행과 광주?경남은행을 소유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사실상 마지막 남은 토종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이 있어 외국자본에 무작정 넘길 수 없다는 의식이 폭넓게 형성돼 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