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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첨단‘뉴 비즈’강화…NT BT등 고부가위주 수익구조 재편 박차



내년에 국내 주요 그룹들은 ‘하이테크 사업’과 ‘뉴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통해 총체적 위기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나노기술(NT)·바이오기술(BT) 등 첨단기술사업을 ‘승부사업’으로 내걸고 고부가 수익창출을 통해 ‘환율·금리·유가불안’ 등 3대 악재를 극복할 방침이다. 또한 자원 및 해외사업(R&I) 부문을 강화해 남미, 서아프리카 등 제3세계 국가를 적극 공략해 해외시장에서 고수익구조를 갖춘다는 전략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LG, 현대차, SK 등 4대그룹과 중견 그룹들은 내년에 반도체·통신기기·플랜드·철강신소재 등 기존의 주력사업을 계속 확장하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뉴비즈니스모델 발굴을 통해 국내외 경제불안 요인을 해소, ‘고수익 경영’을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내년도 경영기조를 ‘글로벌 경영역량 강화’에 두고 하이테크 사업과 뉴비즈니스 발굴을 통해 대내외 경영변수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은 전자계열사를 중심으로 액정표시장치(LCD), 플래시메모리반도체 등 기존의 핵심사업을 내년에 더욱 확대하는 동시에 신사업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삼성은 최첨단 기술인 NT를 활용한 탄소튜브를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 상용화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현재 생산비용만 금값의 300배에 달하는 ‘탄소나노튜브’를 값싸게 대량공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내년에는 새로운 수익창출원이 될 전망이다

또한 삼성은 ‘황금알 사업’으로 불리는 무선전차칩 식별장치(RFID) 사업을 내년부터 승부사업으로 정했다. 내년에 세계시장규모 75억달러, 2010년 770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이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삼성은 대규모 연구개발(R&D) 투자도 준비하고 있다.

LG그룹은 내년에 디스플레이, 2차전지, 편광판, 정보전자 소재사업 등을 승부사업으로 잡았다. 특히 파주 LCD단지 기공과 함께 7세대 LCD 양산에 들어가면서 세계시장 주도권을 잡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LG CNS는 신사업 강화를 위해 시스템통합(SI) 부문에서 정보기술(IT) 서비스방식을 ‘제공자 위주’에서 ‘사용자 중심’으로 바꾸는 ‘MVP2’를 개발해 내년부터 본격 공급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경영키워드를 ‘해외자본 확보’에 두고 R&I 부문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는 페루, 브라질 등에 이어 베트남 남동부 해상 푸칸분지 광구의 신규참여를 통해 원유와 천연가스 탐사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차세대 위성통신인 ‘위성 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DMB) 비즈니스’를 승부사업으로 정하고 회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내년에 미국 앨라배마공장 기공을 통한 본격적인 미주시장 공략과 한보의 충남 당진공장 인수 후 철강사업 확대를 위한 고로(高爐)사업 추진에 승부를 걸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이미 2차례에 걸쳐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할 정도로 이곳 사업에 ‘올인’하고 있으며, 고로사업 추진에도 사업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내년에 원자재 대란이 예상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고로사업 성공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코는 파이넥스공법 확장에 나서는 한편, 뉴비즈니스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면서 내년에는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에 나설 전망이다. 포스코는 바이오기업인 ‘포스코바이오벤처스’에 내년까지 5000만달러를 투자하고 신사업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동부그룹은 철강 소재에 이어 내년에는 파운드리(비메모리)반도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2차 전지와 IT신소재, 생명공학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신규사업에 적극 뛰어들어 뉴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두산그룹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세확장에 역점을 두기로 했다.
또한 유럽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대우종합기계와 동남아 및 중동에서 강한 두산중공업간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이수그룹은 이수화학 생명공학사업본부와 계열사 ‘페타젠’을 합친 후 바이오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내년에는 5개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수그룹 관계자는 “기존의 화학사업에서 뉴비즈니스모델 발굴을 위해 바이오사업에 뛰어들면서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익창출이 예상된다”며 “내년의 경영키워드는 신사업 강화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