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fn 탑프라이드-생활문화]국일미디어,집없어도 땅은 사라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4 12:14

수정 2014.11.07 11:18


“땅, 사∼세요.” 보통 아줌마에서 토지컨설턴트로 변신한 김혜경씨가 지은 ‘집 없어도 땅은 사라’(국일미디어)는 올해 전국의 ‘땅 사기’ 열풍을 주도한 재테크 서적이다.

그동안 재테크 하면 주식이나 아파트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었는데, 현장을 발로 뛴 저자의 생생한 노하우가 독자의 눈을 땅으로 돌리게 만들었다. 토지 시장은 여타 부동산 상품들과 비교할 때 아무나 접근하지 못하는 폐쇄된 시장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종자돈 3000∼4000만원만 있다면 주저 없이 토지 투자에 나서보라고 권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아파트는 10년에 두 배 오르지만, 땅은 잘만 잡으면 1년에 두 배 오른다. 일례로 천안, 아산 지역은 2년 전만 해도 땅값이 농지를 기준으로 평당 10만원이 고작이었다. 그런데 개발 바람이 불면서 현재는 평당 60만원까지 올랐다.
만약 1000평을 사두었다면, 1억원이 2년만에 6억원이 된 셈이다.

특히 이 책은 전국의 ‘알짜 부자’인 땅 부자들과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 노하우를 공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저자는 이를 위해 몇 년에 걸쳐 한여름 뙤약볕에서, 혹은 한겨울의 차디찬 겨울바람을 견디며 전국 각지의 땅을 직접 보러 다니는 한편, 땅 부자라고 불리는 고객들과 함께 현장 답사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이런 부단한 노력이 실제 투자를 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독자들을 자극, 5개월 이상 전국의 베스트셀러 목록을 장식하게 된 것이다.


투자전문가 워렌 버핏은 “잘 아는 종목에만 투자하라”고 했다. 힘들여 모은 종자돈을 풍문에 휩쓸려 날려버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만일 땅으로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보통 아줌마에서 토지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분석력을 기른 저자처럼 확실한 투자감각을 길러라. 그래야만 당신을 부자로 만들어줄 땅을 망설임 없이 낚아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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