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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인 뉴스-양승우 안진회계법인 대표]“고객 공유로 시너지효과 극대화”


“새로 태어나는 하나·안진회계법인은 품질이나 서비스·능력면에서 어느 법인에도 뒤지지 않습니다. 합병과 함께 회계법인 시장에서 확고한 빅2로 자리매김할 계획입니다.”

양승우 안진회계법인 대표는 1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하나회계법인과의 합병 기자회견에서 합병의 의미와 향후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양대표는 “GM, 마이크로소프트, 메릴린치 등 다국적 기업 고객을 많이 보유한 하나와 현대차, 기업은행, 삼성증권 등 국내 기업고객에게 강점을 가진 안진이 결합함으로써 상호 윈·윈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합병되는 안진·하나회계법인의 대표를 맡게 되는 양대표는 “이번 합병이 국내 회계 컨설팅 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안진�^하나회계법인은 합병을 통해 매출 1247억원, 회계사 742명에 달하는 명실상부한 2위 회계법인으로 거듭나게 됐다. 미국 회계사(AICPA)와 컨설턴트 등 전문가를 포함할 경우 인원이 1300여명에 이르는 대형 전문가 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새로운 회계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우리나라 회계 선진화에 기여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양대표는 최근 회계법인에 대한 고민과 우려도 털어놓았다.

그는 “회계법인의 통합으로 인해서 수요자들이 선택의 폭이 좁아졌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가장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라면서도 “국내 회계법인이 70여개 있는데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특화되지 않은 중소법인들은 합병을 통한 대형화가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다. 회계업계의 대형화는 세계적 추세이며 감사품질을 높일수 있는 등 긍정적 효과가 적지 않다는 주장이다.

양대표는 또 “분식회계로 인해 회계법인과 회계사에 대한 비난이 거세졌는데 이는 회계법인뿐만 아니라 사회인식, 기업인의 마인드 등도 함께 개선돼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사회전반적으로 투명성이 개선돼야 분식회계가 근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회계 투명성이 절대 뒤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외부에 마치 ‘불투명성의 대표격’으로 비춰진데 대해서는 “물론 여러 기준에 의해 이뤄졌겠지만 금융당국 징계가 남발됨으로써 발생하는 문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무제표상의 주석 미기재등 상당 부분 사소한 문제로 인해 징계와 처벌이 반복됨으로써 우리 회계의 투명성 지수가 낮아졌다”는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내년초 실시될 예정인 집단소송제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집단소송제가 실시될 경우 기업인들의 태도가 바뀔 수 있고 회계 투명성도 높아지겠지만 회계법인이 부당하게 책임을 지는 경우도 생길 수 있는 점을 우려하면서 일부 선진국에서 도입한 ‘책임한도제’등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mchan@fnnews.com 한민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