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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세일 연말특수 실종


백화점·유통업계가 연말 대대적인 세일공세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어들어 발을 동동 굴리고 있다. 특히 판매가 가장 활발한 마지막 주말에 매출이 급격히 떨어지는 기현상이 벌어져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12일 송년 세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3.7% 줄었다. 세일 7일째인 지난 8일까지만 해도 매출액은 3.6% 증가세였으나 주말을 거치면서 판매가 급격히 떨어진 결과다.

롯데백화점도 세일 8일째인 지난 9일까지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5% 정도 성장세를 보였으나 주말을 거치면서 매출이 급감, 세일기간 총 매출액 증가율이 1.8%로 줄어들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주말을 고비로 매출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송년 세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대비 2.2% 줄었다.

특히 경기에 민감한 신사복 매출이 크게 줄어들어 경기침체를 그대로 반영했다. 단적인 실례로 롯데백화점 신사복 매출은 지난해보다 7.6% 감소했고 신세계백화점은 두 자릿수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출 반전현상에 대해 주말을 앞둔 지난 9일 발표된 통계청의 소비자전망 조사 결과가 심각한 것으로 나오면서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것이 막판 부진의 주요 원인이 아닐까 예단하고 있을 뿐 뾰족한 진단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경기침체와 이상 기후로 할인점과 백화점의 매출이 모두 하락했다.

한편,14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할인점 매출이 지난해 동월대비 2.9%감소했으며, 백화점도 지난해 같은달보다 7.2%감소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은 지난 8∼9월 하락세를 기록하다 10월달에 2.1% 증가하면서 상승세를 타는듯 했으나 다시 한 달만에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해 장기 불황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할인점도 계정상품의 수요 감소가 두드러져 스포츠(-8.4%), 가전·문화(-4.4%), 의류(-3.6%) 부문이 매출감소세를 보인 가운데 가정·생활부문은 1.8%의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할인점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지난 3월(-0.2%)이후 8개월만의 일이다.

산자부 관계자는 “백화점은 구매객수는 감소한 반면 구매 단가는 증가하는 현상이 3개월째 지속되면서 매출이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할인점도 구매객수와 구매가단가가 모두 감소하는등 좀처럼 장기 불황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 joosik@fnnews.com 김주식·김홍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