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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회원권 사기거래 ‘조심’…중개社 사장 중도금 거액 챙기고 도망


경기 침체가 지속됨에 따라 회원권 거래에 있어서도 주의가 요망된다. 실제로 최근 ㈜오메스골프회원권거래소 최모 대표이사가 고객 및 몇몇 회원권 거래소들을 대상으로 거래 중도금과 잔금 등을 몰래 빼돌려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회원권 거래소 및 해당 업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피해 금액은 약 30억원 안팎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동안 일부 개인에 의한 회원권 관련 사고는 간간이 있었으나 거래소에서 발생한 것은 지난 2002년 이후 처음. 각종 사례를 통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가짜 회원권 조심=골프장의 가짜 회원권을 팔거나 비인가 회원권으로 분양 대금을 챙기는 수법이다. 90년대 중반 김모씨는 경기도의 Y골프장의 주중 회원권을 분양하는 과정에서 비인가 회원권을 분양해 78억8000여만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99년에는 경기도 L골프장의 장모 전 관리실장과 P와 N회원권거래소 대표이사 등이 정치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사칭하면서 L골프장이 추가 분양하는 것처럼 속여 기업체 사장과 의사 등 10여명으로부터 약 22억원을 횡령했다.

◇외국 회원권 구입은 신중히=골프장 실체는 있지만 국내에서 거래가 되지 않거나 확인이 어려운 외국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꼼꼼한 확인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들 회원권은 통상 국내 회원권보다 턱없이 싸게 파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회원증이 없거나 단순히 입급증 등만 지급하는 식으로 서류 작성이 상식 이하로 간소하다.

실제로 올 상반기 모 업체는 1000만원의 입회보증금을 내면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골프장 18곳을 정회원 대우로 이용할 수 있고 5년 후 전액 반환된다는 광고를 각종 매체에 실었으나 이는 사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가격에 비해 이용혜택이 너무 좋다면 일단 의심부터 해봐야 한다.

◇온라인 거래는 아직 시기상조=이번 사건이 발생한 ㈜오메스골프회원권거래소는 올 가을부터 국민은행과 제휴를 맺어 업계 최초로 에스크로(결제대금 예치제도)방식으로 온라인 거래를 실시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던 곳.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회원권 종류와 가격이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온라인을 통해 서로 가격이 일치하는 매도자와 매수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며 “주문은 온라인으로 받지만 실제 거래의 대부분은 오프라인을 통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회원권 거래는 주식처럼 대량으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어서 결국 오프라인 거래가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시중 회원권 거래소 관계자들은 “가뜩이나 회원권 거래가 뜸한 상황에서 이런 사건까지 터져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회원권 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또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영세업체에서 회원권 관련 사고가 터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때일수록 믿을 수 있는 거래소를 선택하는 게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freegolf@fnnews.com 김세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