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제약업계 나눔경영 활발

임호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9 12:17

수정 2014.11.07 11:13


제약기업들이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프로그램을 통해 기업 윤리 중 하나인 나눔경영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한국제약협회(회장 김정수)는 최근 국내 39개 제약사의 사회공헌 활동을 조사한 결과 지원규모를 밝히지 않은 상당수 기업을 제외하고도 연간 127억원 이상을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 소외된 이웃과 저소득층에 사랑과 희망·용기를 심어주고 있었다고 밝혔다.

협회는 아름다운재단이 조사한 2002년 매출액 대비 기부율 상위 30개 상장기업에 3개 제약사(3·7·15위)가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제약기업들이 펼치는 주요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장학사업 ▲지역사회 봉사 ▲의약품지원 ▲문화예술 사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장학사업은 1970년대부터 30여년동안 운영하고 있는 대표적인 공헌활동으로, 19개 제약사가 장학재단(11개), 학교법인(4개), 장학금 수여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연간 9348명에게 24억원 이상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장학금 지급액수를 개인별로 나누면 1인당 연평균 220만원에 달한다.


장학재단은 70년대 유한재단(유한양생), 고촌재단(종근당), 유유문화재단(유유)을 시작으로 3∼4년에 1개씩 설립됐다.

장학금 지원 대상은 모범 소년소녀가장, 실업자 가정, 학업우수 및 특기생, 외국주재 한국인자녀 등으로 다양하며 최근에는 그 범위가 이공계 학생으로 확산되고 있다.

종근당의 경우 고촌학원을 통해 지원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한림제약은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매년 12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이다.

35개 제약사에서 연간 57억5590만원 이상을 후원하고 있는데 수혜를 받는 인원만 2만2000여명에 달한다.

이들은 불우이웃돕기, 복지시설 자원봉사, 재해민지원 등을 통해 지역민들과 끈끈한 정을 나누고 있다.

의약품 지원은 더욱 적극적이다.


40∼50년대 부터 시작된 의약품구호사업은 최근 북한 등 저개발국에 대한 지원사업으로 확대하고 있다.

예컨대 터기지진, 이라크 전쟁난민, 북한 용천 열차폭발사고 재해민(총26억원 상당 의약품 지원) 지원에 까지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 ekg21@fnnews.com 임호섭기자

■사진설명

유한양행의 장학재단인 유한재단 김태훈 이사장(오른쪽 첫번째)이 2004년 ‘유한재단 장학금 수여식’에서 60명의 대학생들에게 1년분 등록금 전액인 총 3억60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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