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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2006년돼야”…국내 CEO 81%가 전망

유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19 12:17

수정 2014.11.07 11:12



국내 최고경영자(CEO) 10명 중 6명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대 이하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주요기업 CEO 100명을 조사, 19일 발표한 ‘100대 기업 최고 경영자 경제 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에 대해 전체 100명의 CEO 가운데 61명이 ‘3%대 이하’라고 답변했다. 반면 34명은 4%선, 3명은 5%선, 1명은 6%선으로 각각 답했다.

이는 대부분 국내외 주요 경제 전망기관이 내년 성장률을 4%대로 전망하고 있으나 산업현장에서 체감하는 전망은 더욱 어둡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경기회복 시점에 대해서는 81%가 ‘2006년 이후’로 답해 대다수가 내년도에도 경기가 회복되기는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분의 1이 넘는 36명이 향후 3년 이상 회복이 어렵다고 답했고 2006년 상반기 29%, 2005년 하반기 19%, 2006년 하반기 1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67%가 올해(3.6%?한국은행 추정 기준)보다 높은 4%대 이상으로 전망했다. 이는 내수부진으로 인한 수급 불안과 국제 유가 불안, 높은 임금상승 압력 등을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내년 원?달러 환율 수준에 대해 절반에 가까운 49명이 ‘1000∼1049원’으로 관측, 최근 환율 수준보다도 다소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1000원 미만’이라고 답한 경우도 19%나 됐다. ‘1050∼1099원’도 19%였으며 ‘1100∼1149원’ 8%, ‘1150∼1199원’ 3%, 기타 및 무응답 2% 등이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내년도 투자계획에 대해서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 ‘소폭 축소’ ‘대폭 축소’가 각각 38%, 28%, 11%씩 차지, 77%가 투자를 늘릴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확대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제조업 공동화의 원인으로는 ‘높은 임금’이 33%로 가장 많았고 ‘잦은 파업 등 불안정한 노사관계’도 27%나 됐다.
이밖에 ‘각종 제도적 규제 과다’(19%), ‘해고의 어려움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부족’(14%), ‘환율 등 금융시장 불안’(3%), ‘해외시장 개척’(3%)의 순이었다.

/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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