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즐거워”,“무서워”…연말맞은 은행원들 성과급제 ‘희비’

고은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1 12:18

수정 2014.11.07 11:10


연말을 앞두고 은행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실적이 좋은 우수직원들은 각종 인센티브는 물론 해외연수 기회까지 듬뿍 받고 있지만 그렇지 못한 직원들은 예년보다 앞당겨진 인사에서 후선으로 밀려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1일 은행권 관계자는 “직원 영업경쟁력 강화와 성과 중심의 보상문화를 확대하기 위해 실적이 좋은 우수직원과 팀에는 보다 파격적인 표창과 인센티브를 주는 은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과 좋은 직원들 웃고=조흥은행은 우수직원 발굴과 지원 차원에서 지난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정기예금, 신탁, 투신상품 판매실적을 집계해 총 40명에게 특별승급과 표창 등을 지원하는 ‘베스트 판매왕’이벤트를 실시중이다. 또 경영평가 우수지점장인 스타매니저와 영업점 직원인 스타세일즈맨을 선발해 은행장 기념패와 해외연수특전을 제공하는 ‘CHB스타영업인 제도’를 마련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은행장과 4500여명의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영업점의 1년간 업적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후 시상하는 ‘업적평가대회’를 갖고 은행업적에 기여한 개인과 팀에 1000만원을 수여하는 특별보상을 실시하기도 했다.
또 최근 최고실적을 기록한 기업금융인 23명과 소매금융인 48명에게 상금과 해외연수특전을 제공했다.

우리은행은 올해 부서에서 추천한 430명의 실적 우수직원에게 은행장상과 표창상을 수여하고 인사고과 가산점을 부여키로 했다. 국민은행도 참신한 아이디어와 실적이 좋은 우수직원과 팀에 직원 최고의 영예인 ‘국은인상’을 수여하고 있다.

◇부진 직원들 밀려날까 노심초사=외환은행은 희망퇴직을 거부한 직원 500여명을 신용카드와 모기지론 대출 등을 주 업무로 하는 특수영업팀으로 발령낸데 이어 최근 한 은행도 부실채권관리를 제대로 못한 본부 부서장과 지점장 7명을 후선부서인 신용관리부로 보내는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조흥은행은 이달 초 인사위원회를 열고 지난 13일 분할여신취급관련 규정을 위반한 40명의 심사역을 징계하고 40명에게 주의경고를 내린 바 있다.

신한은행은 22일 정기인사를 실시하기 위해 업무고과 평가작업을 진행중이고 우리은행도 이번주중 부행장과 단장급 이상에 대한 인사를 완료하고 내년까지 후속인사를 마무리하는 등 문책성 인사가 계속될 전망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단장직은 9개에서 7개로 축소돼 자리이동이 불가피 한 상태며 단장과 본부장은 내년부터 계약직으로 전환된다.

/ scoopkoh@fnnews.com 고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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