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타이어3社,내년 총매출 4조원

서정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6 12:18

수정 2014.11.07 11:06


한국·금호·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사의 내년도 매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한국타이어는 창사이래 최초로 2조원대 도약을 선언하고 있고 넥센타이어는 30%이상 고성장을 목표로 수립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내년 매출액을 올 예상치 1조8500억원보다 8.1% 증가한 2조원으로 잡고 있다. 올 추정 매출액은 올 초 목표치(1조7780억원)를 720억원(4.0%) 초과 달성한 것으로 이같은 매출 호조세를 내년에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타이어는 내년 내수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지만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공장 증설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UHP타이어가 본격 생산되면서 매출 증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 10월말 ‘2005년 해외 마케팅 및 영업전략 회의’를 통해 내년 수출 목표를 9억5000만달러로 예상한 바 있다. 한편 내년 사업계획상 기준 환율은 달러당 1000원으로 설정, 보수적으로 책정해 놓고 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제품 구성비(Product Mix) 개선과 해외 브랜드 인지도 상승으로 내년 수출은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매출 목표는 ‘사상 처음 2조원 달성’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매출액을 1조6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내년 매출 목표는 이 보다 12.5% 증가한 1조8000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수익성에서도 경상이익률 9% 달성을 통해 내년 경상이익 목표를 1600억원으로 잡고 있다.

현재 추진중인 2∼3개 세계 완성차 업체로의 신차장착용(OE)타이어 공급 계약이 가시화되고 수출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넥센타이어는 제2공장 증설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될 내년 매출 목표를 4000억원으로 수립하고 있다. 이는 올해 추정 매출액인 3070억원보다 30% 증가한 수준이다.

넥센타이어는 지난달 매출액이 306억원을 기록, 월별로는 창사이래 최초로 300억원대로 올라섰다. 내년에는 수출과 내수 비중을 각각 70%, 30%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내수 시장 공략을 가속화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올해 20%인 내수 시장 점유율을 내년도 25%까지 확대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국내 내수 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점유율 확대는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내년도 시장점유율을 5%포인트 확대해 한국·금호타이어의 양강 체제내에서 조금씩 입지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들 3사 목표치를 기준으로 내년 타이어 총 매출은 4조2000억원으로 타이어 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hwani9@fnnews.com 서정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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