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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란이후 소비 전국 첫 동시감소



외환위기 당시이던 지난 98년 이후 처음으로 전국 16개 시·도의 실질 민간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침체와 경기불황에 따라 국민들이 소비를 극도로 줄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전국의 시·도 지역내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3년 시도별 지역내 총생산 및 지출 추계’에 따르면 16개 시·도의 민간소비는 가계소비의 감소(1.2%)에 따라 실질가격 기준으로 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6개 시·도 소비지출이 감소한 것은 통계청이 통계표를 작성한 지난 95년 이후 외환위기였던 98년 다음으로 두번째다. 소비지출 증가율은 지난 98년 마이너스 12.8%를 기록한 이후 99년 11.3%, 2000년 8.0%, 2001년 5.6%, 2002년 7.6% 등 꾸준히 증가추세를 이어왔다. 지역별로 보면 강원도가 마이너스 1.9%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울산 마이너스 1.7%, 충북 및 전북이 각각 마이너스 1.5% 등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명목 지역내 총생산은 모두 727조6045억원으로 지난 2002년에 비해 41조5681억원(6.1%)이 증가했다. 경북이 12.0%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충남(10.4%)과 강원(9.8%) 등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3.8%)와 서울(4.2%), 울산(4.5%) 등은 증가율 하위지역으로 꼽혔다. 특히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전국의 지역내 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8.1%로 2002년에 비해 0.6%포인트가 감소했다.
이는 서울의 비중이 2002년 24.5%에서 지난해에는 24.1%로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지역내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98년 46.2%에서 2001년 48.2%, 2002년 48.7%로 증가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정창호 통계분석과 서기관은 “지난해에는 지역내 총생산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과 실질 민간소비지출이 외환위기 당시였던 지난 98년 이후 전국 16개 시·도에서 모두 감소했다는 점이 특색”이라며 “경기침체를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dhlim@fnnews.com 임대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