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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관광산업 ‘强震 강타’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4.12.27 12:19

수정 2014.11.07 11:05


동남아시아를 강타한 이번 지진이 당분간 이 지역 관광산업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이번 지진은 거시경제 전체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지가 27일(현지시간) 분석했다.

한국, 일본, 대만 등에 주로 수출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지역인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역시 정상 가동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은 관광산업 침체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낄 것으로 보인다.

태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은 연간 1000만명이다. 이들이 뿌려대는 돈만 한해 80억달러(약 8조원)로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6%에 이른다.
스리랑카와 인도에서도 관광업은 4번째로 큰 외화벌이 산업이다.

저널은 특히 지난 2001년 9·11 테러, 2002년 발리 자살폭탄 테러, 2003년 사스사태로 인해 3년간이나 침체를 겪었던 이 지역 관광산업이 올해 모처럼 회복세로 돌아섰지만 다시 침체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거시 경제 전체에는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인도 뭄바이 지사 선임 부사장 겸 이코노미스트인 체탄 아야는 “정부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지출이 경제에 보탬이 된다”며 “따라서 지진이 미치는 거시경제 효과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3년 전 구자라트 지역을 강타한 지진으로 2500여명이 숨졌을 당시에도 거시경제 전망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일례로 들었다.


저널도 지난 95년 일본 고베 대지진 당시 피해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섰지만 거시경제에는 한 분기 정도 밖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도 아체지역의 대규모 LNG 채굴시설을 운영하는 엑손 모빌은 한 때 이 지역 일부 유전시설에 전력공급이 중단되기도 했으나 지금은 정상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체 지방에서는 하루 7억4500만 입방피트의 LNG를 생산하며 생산량 대부분이 한국, 일본, 대만으로 수출된다고 저널은 덧붙였다.

/ dympna@fnnews.com 송경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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