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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6명 생사확인안돼…사망자수 2만명 넘어설 듯


인도네시아 북수마트라섬 인근 바다 밑에서 지난 26일(현지시간)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강진과 해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7일 1만6000여명으로 집계된 가운데 최종 사망자 수는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진으로 연락이 끊긴 한국인은 푸켓 인근 지역과 인도네시아 아체지역 등을 포함해 모두 18명으로 늘어났다.

○…지진 후 스리랑카와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등 인접국 해안에 최대 파고 10m 높이의 강한 해일이 들이닥쳤다. 27일 현재 스리랑카에서 6000여명, 인도에서 4300여명이 사망했으며, 특히 스리랑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70여명이 새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앙지인 인도네시아에서도 4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유명 휴양지 푸켓에서도 현지인과 관광객들을 포함해 43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몰디브도 수도 말레의 3분의 2가 물에 잠겨 영국인 관광객 1명을 포함해 32명이 익사했고, 멀리 아프리카 소말리아 역시 해일로 인해 9명의 인명피해를 기록했으며, 방글라데시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진앙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 발생 후 총 65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푸켓과 팡아, 크라비 등 태국 관광지에서 연락이 끊긴 한국인 관광객들도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외교통상부는 27일 현재 사망과 실종 각 1명 이외에 부상 9명, 미확인 1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으나 이중 태국 푸켓섬 카오락 지역에서 연락이 끊겼던 한국인 남편과 일본인 부인 부부의 소재는 확인돼 미확인자는 16명으로 줄었다.

한·태 관광진흥협회 조정휘 회장은 “한국 대학들이 이미 겨울방학에 들어간데다 지금이 태국 관광의 최고 성수기이기 때문에 푸켓 등을 찾은 젊은 배낭족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 휴양지 우나와투나에서 휴가를 보내던 영국 BBC방송의 롤랜드 버크 기자는 27일 “허둥지둥 호텔 방을 빠져나가려 했지만 금세 물이 가슴 높이 차 올랐다. 우리는 나무 위로 올라갔지만 물살 때문에 곧 떨어졌고, 물 속에 둥둥 떠다니는 냉장고, 오토바이, 자동차들을 헤치며 수백m 휩쓸려 내려갔다”고 생사기로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사람들이 대부분 다시 해일이 덮칠 것을 걱정해 좀 더 높은 곳을 찾아 올라갔고, 우리는 간신히 기둥을 붙잡고 살아났다”며 “차들이 나무에 걸려 있고, 빌딩들은 무너졌으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 폐허가 돼버렸다”고 전했다.

/김성환기자